육체피로보다 무섭다는 생각피로
육아를 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 설거지를 하는데
집안일을 하다 보면
참 신기하게도 생각 정리가 된다.
갑자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 너무 피곤하게 사는구나'
여기서 말하는 피곤은 육체 피로가 아니라
생각 피로다.
항상 남편을 보면 신기했던 게
'와 진짜 세상 심플하게 생각하고 사는구나'
내가 이런저런 걱정을 짊어지고
끙끙대고 있을 때마다
남편은 한결같이 말한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너무 많은 생각에 힘들 때면
항상 남편에게 대화를 시도하는데
남편은 So simple 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대화하고 나면 내 걱정이 반의반으로 줄어든다.
나의 생각피로 회복제랄까
설거지를 하면서 문득 머릿속에 떠올랐던 걸
다시 적어본다.
내가 버려야 할 것
- 너무 지나치게 깊게 생각하는 것
- 너무 지나치게 상대를 배려하는 것
- 너무 지나치게 작은 일까지 걱정하는 것
내가 지켜야 할 것
- 어떤 순간에도 감사하기
적어놓고 보니 공통점이 있다.
'Too much'
너무 지나치게 깊이 생각하는 게
나를 지치고 피곤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