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남는 대화 6. 하지 못 할 이유와 해야 할 이유

누군가에게는 못 할 이유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해야 할 이유가 된다.

by 단비

실제 있었던 대화를 각색하기도, 상상으로 대화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내 안의 타자와 나누는 대화이기도 합니다. 질문이 남기도, 깨달음이 남기도, 감정이 남기도 해서 '남는 대화'입니다.


A: 매일 야근이니 운동할 시간이 없네. 몸 컨디션이 완전 엉망이야.

B: 출근하고 나면 하루 종일 바쁘고, 밤늦게 집에 오면 씻고 자기 바쁘지.

그래서 난 출근 전에 20분 정도 러닝을 해.

A: 난 아침에 못 일어나서 안 돼.

B: 나도 못 일어나니까 러닝을 시작한 거야.

러닝을 해야 하니까 일어나게 되더라구.

A: 출근을 해야 하니까 조금이라도 더 자야지.

B: 그건 이미 해왔던 그대로잖아.


남는 질문

똑같은 상황이 어떤 사람에겐 못할 이유가 되고, 어떤 사람에겐 해야 할 이유가 되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유익한 일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는 이유는 미래의 후회보다 당장의 노력이 더 고통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 토니 로빈스 -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바라는 건 정신병 초기 증세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남는 생각

위의 두 가지 인용문에서 공통된 출발점은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다. '자신에게 유익함을 알게 된 것', '현재와 다른 미래를 바라는 것'은 모두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 해당한다.


이렇게 필요하다고 인식한 그 변화를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 변화를 실행으로 옮기지 못했다는 것보다 더욱 아쉬운 것은 그가 분명하게 인식했던 변화의 필요성이 기억 속에서 점점 흐려진다는 것이다. 반면에 변화를 실행하는 경우, 그 필요성과 이유가 더욱 선명하고 뚜렷해진다.


즉, 실행한 사람은 그 이유를 끝까지 기억하지만, 실행하지 않은 사람은 그 이유를 점점 잊게 된다. 어느 날 어떤 계기로 예전에 너무나 분명히 인식했던 변화의 필요성이 뒤늦게 다시 떠오를 때, 그때 감당해야 할 감정이 ‘후회’이다.


당신의 삶은 변화를 필요로 합니까? 필요하다면 어떤 변화입니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남는 대화 5. 관계를 손절하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