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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의 시간 Jan 24. 2024

오늘은 야근각

새로운 회사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2주가 되었다. 약 두 달간은 회사에서 교육을 제공해 주는데 그 기간 동안은 일을 하지 않는다. soft landing을 위한 좋은 기회이지만, 업무 강도로 봤을 때는 그리 녹록하지 않다. 이 과정에서 5개의 certification을 취득해야 하는데 하나하나가 만만하지가 않다.


첫 번째 certification은 약 30분간 회사 제품을 고객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내일까지 세션을 녹화해서 제출해야 하는데 내용 자체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모든 것을 영어로 해야 하니 더더욱 부담이 된다. 어제는 도저히 업무시간 내에 다 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야근을 하려고 앉았다. 하지만 도저히 집중이 되지가 않았다. 점심으로 샐러드를 먹으니 배도 고프고 마음도 헛헛해 그냥 집으로 와버렸다. 그리하여 오늘은 야근각이다...


야근하면 끝낼 수는 있으려나?.. 매니저에게 내일(목요일)까지 제출하겠다고 했고 이 약속을 번복할 수는 없다. 매니저에게 신뢰를 잃고 싶지 않으므로. 그리고 또 한 가지 금요일에는 아이의 유치원 투어를 가야 하므로 더더욱 금요일로 미루는 건 나를 더 힘들게 할 뿐이다. 오늘 다 끝내리라.


그래도 좋은 점을 굳이 말하자면 배우는 게 즐겁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여기 이곳에서 일하기 위해 준비하는 이 과정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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