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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모든 Dec 01. 2020

출간 후 이야기 #2

출판 계약을 하기까지




브런치 작가 승인이 되자마자 첫 화를 올렸을 뿐인데 벌써 출간 제의가 들어오다니, 사기라고 생각했다. 이제부터 어떤 글이 올라올 줄 알고 내게 이런 기회를 주는 것인지 의아했다. 1화만 보고 내게 관심을 보여준 ㅇㅇㅇ출판사 담당자님께 정말 감사했지만, 앞으로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올려야 한다는 것도 압박으로 다가왔던 초반에는 책 출간이 무척 버겁고 넘으면 안 되는 선처럼 느껴졌다. 


"죄송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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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드문드문 축소주의 연재를 해나갔다. 연재할 때마다 브런치 메인에 글이 노출되었는데도 출간 제의는 더 이상 들어오지 않았고, 처음에 들어왔던 제안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이것이 더 정상적인 흐름 같았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브런치팀에게 메일이 왔다. 브런치북이란 게 생겼으니 한번 만들어 보라는 내용이었다. 브런치북을 만들기 위해서는 10개의 글이 있어야 한다. 그때 내가 쓴 글은 9개. 부랴부랴 한 화를 더 써서 브런치북을 만들었다. 사실 브런치팀에게 메일이 오지 않았다면 브런치북을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왠지 그 메일을 마냥 무시할 수가 없었고 브런치북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미션처럼 느껴져 브런치북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렇게 브런치북을 만들고 약 반년이 흘렀다. 새로운 도전과 취업을 동시에 경험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던 무렵, 두 번째 출간 제안 메일이 도착했다. 바로 현재 <축소주의자가 되기로 했다>의 출판사인 '카멜북스'에서 온 메일이었다. 메일 제목을 본 순간 첫 출간 제의를 받았던 때보다 더욱더 기뻤고 설렜다. 그동안 쓴 10개의 글을 모두 읽고 제안을 주신 것이니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보다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겼다.


진짜 내 이름을 건 책이 나온다고? 이거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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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담당자님은 정말 다정하셨다. 비록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시기여서 직접 만나 뵙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코로나도 그렇고 서울과 제주도라는 거리상의 이유로 오로지 이메일과 우편으로 책 계약이 이루어졌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지만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책 목차를 정하고 샘플 원고를 작성하고 서명한 계약서를 주고받는 절차가 빠르게 이루어졌다. 집필 기간은 6개월이었다. 그 시간 동안 벌여놓았던 일을 조금씩 정리하고 출퇴근하며 남는 시간에 짬짬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 다음 화에 계속 -




<축소주의자가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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