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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anji May 03. 2019

보라색 부엉이의 정체는?

캐릭터 디자인 도전기-1

저는 스타트업 'Common Computer'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밟아가는 디자인 프로세스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계획과 스케치, 결과물까지 편하게 기록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길을 걷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Common Computer _https://www.comcom.ai

aFan_https://afan.ai/


제품 담당자의 이야기: (1) 소셜 미디어의 변화: 3000만큼 좋아할 때

https://www.facebook.com/afan.global/posts/2634504123230446


제품 담당자의 이야기: (2) 똑똑한 부엉이, 워니를 소개합니다

https://www.notion.so/afan/2-b045b56c59e1477a9764fc2ddaf305bf



소셜 플랫폼 aFan의 첫 캐릭터가 나타났다!


부엉이 'Wonny'는 aFan에 올라오는 멋진 게시물을 왕방울 눈으로 매일 염탐한다.  

마음에 드는 게시물이 있다면 후하게 코인까지 쏘는, 인심 좋은 부엉이다. 

저 친구의 똘망한 눈을 보면 딱 느낌이 오지 않는가.


이 친구는 지금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다. 

다들 언제쯤 올리나. 기다리기 지루하다.

열심히 코인 쏘면 뭐하나. 팔로워 50명도 안된다. 

다들 어서 aFan을 깔고 Wonny의 친구가 되어달라. 

많이 외롭다...


흑흑흑...(Q. Wonny는 날개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왕방울눈 부엉이 Wonny는 왜 aFan에 나타났을까?

사실 이 캐릭터는 aFan 내에서 이미지 퀄리티를 측정하고, 코인으로 보상해주는 인공지능 봇이다.


하단에 보이는 이미지처럼, Wonny는 매일 새로 올라온 사진들을 챙겨 본 후에 훌륭한 게시물에는 최대 20 fancoin을 보상한다. 나는 이 게시물을 올리고 Wonny에게 13 fancoin을 받았다.  

오른쪽 하단에 Wonny 발견!



Wonny의 탄생 배경은 이렇다. 

우리 회사는 소셜 플랫폼 aFan과 함께, 인공지능 머신러닝 플랫폼 AI Network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두 플랫폼의 연결고리로서 이미지를 측정하고 코인을 쏘는 인공지능 봇이 개발되었고, 이 봇을 위한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 


뉴스레터 브랜드 'Newneek'하면 고슴도치 캐릭터 '고슴이'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각인될만한 특별한 인상이 필요했다. 회사 내에서 이미지를 측정하는 인공지능으로서 어울리는 컨셉을 논의하다가, 문득 눈이 큰 부엉이가 떠올랐다.




저런 조그마한 친구가 내가 올린 이미지를 좋아한다면, 게다가 코인까지 쏴준다면...기분이 좋을 수 밖에!

수 많은 올빼미와 부엉이의 이미지를 찾아보면서 스터디와 스케치에 돌입했다.

내 인생에 캐릭터 디자인은 처음인지라 너무 컨셉추얼한 디자인까지 나오기도 했지만, 역시 귀여운 게 최고이지 않겠는가. 귀여운 건 다 이긴다.


삽질의 과정


그 결과 탄생한 똘망한 페이스


처음 하는 캐릭터 디자인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고, 정말 재밌게 작업했다. 얼굴없는 인공지능 봇에게 부엉이 옷을 입혀주니 아주 그럴싸하다. 언젠가 캐릭터 하나는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영영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빨리 찾아오다니. 더군다나 그림을 그리는 건 취미일 뿐이었는데 회사 일로 만나게 되어 더 반가웠고, 기왕 하는 거 잘 해내고 싶었다. 정말 잘 한 일인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Wonny, 나랑 같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


aFan의 이미지 퀄리티 평가봇을 개발해주신 엔지니어 한 분도 포스팅을 쓰고 있으니, 자세한 기술적 배경은 추후에 공유할 예정이다. 


이 친구의 일상은 aFan의 계정에 계속 업로드 된다.

눈 만큼은 못속이는 Wonny의 활동을 많이 기대해주길!


+ 초짜 디자이너에게 다양한 업무 기회를 열어주시는 회사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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