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또 믿고 기대하라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나태주 지음

by 삼로로

오늘부터 서울에 호우경보가 내렸다. 장대비가 내리던 오전 11시, 인터뷰가 있었다. 나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 오후까지 연락이 없다. 떨어졌나 보다. 집에 있으면 우울해질까봐 바로 공원으로 걸으러 나갔다. 온갖 생각이 다 들었지만 오늘까지 4번의 면접에서 다 떨어지니 단념하는 것도 점점 쉬워지는 것 같다. 산책이 끝나고 집에 와서 나태주 시인의 책을 펼쳤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 주고

보듬어 껴안아 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하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눈물이 핑 돌았다. 내 하루를 관찰했나 싶을 정도로 딱 듣고 싶은 말들이 쓰여있었다. 오늘은 오늘의 할일을 충분히 했으니 그만 애닳아하고 내일의 희망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자.


나태주 시인은 '이 책이 젊은 분들에게 정다운 마음의 편지가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정다운 편지들이 책 속에 가득하다. 계속 옆에 두고 꺼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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