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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정씨 Dec 20. 2018

퇴근 후 배움

#07. 퇴근 후, 회사 밖에서 했던 수 많은 배움들

내 발목을 잡은 ‘성장’


약 4년 간의 회사생활을 하며,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내 스스로의 ‘성장’이었다.

특히 새로운 것을 배우며 뭔가 도전한다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

회계, 개발자들과의 코딩 스터디, 드로잉, 일러스트, 디자인, 마케팅 스터디, 독서 모임 등등 회사 업무를 위해서, 혹은 내 개인의 배움을 위해서 정말 이것저것 다 해봤다.

처음엔 주말에 혹은 휴가를 내서 배우러 다녔고, 이후엔 퇴근 후에도 학원에 갔고,

계속 되는 야근으로 이를 충족하지 못하게 되었을 땐 그 회사를 퇴사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지금까지 배운 것들이 모두 취미나 특기로 계속 이어지진 못했다.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 느낌이랄까.

내가 끈기가 부족한 걸까?

내면의 갈증을 계속해서 새로운 것으로 채우려고 하는 걸까?


한참 후에, 심리상담을 받게 되었을 때 심리상담 선생님이 해주셨던 질문으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본인 마음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그걸 왜 배우게 되었지? 하면서 재미있었나?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여건이 안되서일까, 마음이 안가서일까?

앞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같은 방식으로 본인 마음에 물어보면 답이 나올 거에요."


애초에 나는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인데,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어하는 것들과 '남들이 좋다고 해서, 전망 있다고 해서, 잘해야 한다고 해서' 배운 것들이 섞여버려 더 혼란스러워 진 것이었다.


남들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들의 말에 너무 흔들리면 뭐 하나.

내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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