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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묵 Jul 26. 2023

[2화] 고정지출 확인하기, 원하는 수입경로 생각하기

월급 꼬박꼬박 받을 때가 아무 생각 없던 것 같다.

해고 후,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 2화


꼬박꼬박 들어오던(들어올 예정이었던) 월급이 사라졌다. 해고 후 제일 걱정이 됐던 부분은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였다. 월급이 세후로 270만 원 정도였으니, 270만 원 없이도 충분히 살 수 있는지, 최소 얼마의 돈이 있어야 버틸 수 있는지 계산을 해봐야 했다. 지금까지 써온 가계부를 쭉 훑어보며 고정지출을 파악해 보니 아래와 같았다.


현재 가지고 있는 유동 현금 : 400만 원 정도 (주식, 적금은 제외)


고정지출

- 월세 및 공과금 : 550,000 원

- 보험비 : 105,000 원

- 통신비 : 69,000 원

- 청년희망적금 : 500,000 원

- 주택청약적금 : 100,000 원

총액 : 1,324,000 원


변동지출

- 식비 : 월평균 500,000 원

- 교통비 : 월평균 80,000 원

- 운동비 : 월평균 80,000 원

- 경조사비 : 월평균 @ 원

총액 : 640,000 원 + @


고정지출 + 변동지출 평균 금액 : 1,964,000 원 + @

대략적으로 한 달 평균 소비되는 금액은 1,964,000 원 + @다. 월 200만 원 정도는 고정지출로 빠져나가는 셈이다. 아무런 수입이 없어도 2달은 버틸 수 있는 금액이고, 실업급여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5개월 정도는 버틸 수 있는 금액이었다. 즉 실업급여가 나오면 5개월 정도 여유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쉬면서 다음 스텝을 고민해 보면 되고, 실업급여가 나오지 않으면 1~2개월 정도 쉬면서 다음 스텝을 고민해 보면 된다.




다음 스텝은 무엇으로 할까 (프리랜서, 자영업, 직장인 중에서 고민)

계속해서 백수로 놀 수는 없는 노릇.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막연하게 고민을 해보았다. 


①다시 직장에 들어간다. (직군은 포토그래퍼 또는 브랜드마케터)

가장 쉬운 선택지. 직장에 들어간다고 하면 또 3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1) 인하우스 포토그래퍼로 들어간다

2)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브랜드 마케터 or 콘텐츠 에디터로 들어간다

3) 다른 분야 직무공부를 하고, 취업 준비 기간을 가진 뒤 중고신입으로 중견기업 이상으로 들어간다.


모두 나쁜 선택지는 아니다만, 그렇다고 모두 끌리는 선택지는 아니다. 다시 직장으로 들어가서 잘 버틸 수 있을지, 이번에도 계약연장을 못하고 수습기간에 종료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부분도 많다. 한 가지 기준을 잡자면 돈이 다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취업을 선택하지는 말자는 것. 배울 게 있거나, 정말로 끌리는 브랜드 거나, 매력적인 커리어가 될 것 같은 게 아니면 취업을 선택하지 않는 방향이 좋을 것 같다. 돈 조금 못 벌어도 안 죽는다. 천천히 기다리자.


②자영업을 한다

진지하게 생각했던 선택지. 작은 상가를 대여해 렌탈스튜디오를 해보고 싶었다. 자연광이나 호리존을 운영할 수 있으면 최적이라 생각했다. 서울 쪽이나 아니면 살고 있는 동네에서 살짝 자그맣게 해 보면 어떨까 고민했는데...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가벼운 조명과 보증금 등등을 하면 3,000만 원이 드는데 현재 그만한 여유자금이 없다.


다만 이 부분은 조금 진지하게 더 생각해 볼 예정이다. 호리존 하나 만들어 놓고 8-10평 남짓 상가에서 가끔씩 렌탈해주는 것과 개인 작업하는 용도로 쓰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 있다. 


최근에 유튜버 신사임당이 유퀴즈에 나온 걸 보았는데, 나와 비슷한 경로를 걸었겠구나 싶었다. 신사임당의 말로는 자본이 천만 원이 있으면 천만 원짜리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100만 원짜리 사업을 10개 하는 게 유리하다고 이야기했다. 신사임당 말처럼 천만 원으로 하나의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하게 사업군을 꾸려보려는 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내가 무엇으로 사업할 수 있는지 브레인스토밍 해보았다.


1-1. 사진으로 할 수 있는 사업

ⓐ굿즈 판매 

    > 개인적으로 더 확장해 봐도 괜찮을 것 같은 분야. 또한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분야. 새롭게 사업을 확장한다고 해도 코스트가 많이 들어갈 것 같지 않다. 핸드폰 케이스, 인테리어 포스터, 티셔츠 등등 굿즈를 다양하게 제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음

    > 단, 그냥 예쁜 사진을 올리기보단 내가 만드려고 하는 브랜드에서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를 녹이면 좋을 것 같음. 콘텐츠 아이템을 무엇으로 하느냐 보다, 내가 사업을 한다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음. (이 부분은 추후 더 고민해서 따로 글을 써보고 싶다)


ⓑ크몽 올기기

    > 크몽과 같은 서비스에 이력을 등록하는 것. 하게 된다면 스냅사진이나 행사사진으로 올리지 않을까 싶다. 따지면 광고비용 같은 개념으로 코스트를 발생시켜야 하고, 고객이 유입되지 않으면 헛 돈 날리는 일이지만 주식 날렸다고 생각하고 비용을 투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한다. 외주가 월 2회씩만 생겨도 너무 괜찮은 느낌. 포트폴리오를 많이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분야. 코스트도 많이 들어갈 것 같지는 않다.


ⓒ인스타 분리(행사 스냅)

    > 해보고 싶은 거는 인물 스냅으로 인플루언싱을 해보고 싶은데, 경쟁자도 너무 많고 무엇보다 색감을 그렇게 잘 쓰는 포토그래퍼가 아니기도 하다. 또한 내가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 사진이 적기도 하고. 제일 많이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는 행사 스케치 사진이므로, 행사스케치 사진을 업로드해서 아키이빙 하는 계정을 하나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스트는 들어가지 않고, 당장 리텐션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지 않지만 나를 PR 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할 것 같다. 


1-2 사진 조금 더 사업화 할 시 필요한 장비 리스트들

- 소니 a7m4 (중고가 240만 원)

- 소니 135.8gm (중고가 140만 원)

- 맥북 노트북 (신품 m2 프로 160만 원)

- 하네스 (10만 원)

- SD 카드 슬롯 4개 (10만 원)

    > 총금액 : 560만 원 투자 필요.


2-1 모임 운영

ⓐ작년에 운영했던 프립 모임

    > 작년에 프립을 통해 모임을 운영했었다. 소셜링 모임을 운영했고 소소한 용돈벌이가 됐었다. 이 부분을 조금 더 파고들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프립이 아닌 문토를 통해서 운영해도 괜찮을 것 같다. 고정적으로 내가 쓸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게 아쉬운 점인데, 공간을 기반으로 하던가 아니면 사진 모임 같은 걸 열어서 같이 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코스트 없이 새롭게 펼쳐 볼 수 있을 것 같은 파이프라인 


3-1 렌탈스튜디오

    > 작은 호리존이든, 조금 평수가 있는 자연광 스튜디오든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공간을 기반으로 모임운영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렌탈도 해보면서 사업도 하고, 저녁시간에는 공간을 활용해 모임을 운영해보고 싶달까. 해보면 제일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야.

    > 초기 자본은 3,000만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감당할 수 있는 월세는 100만 원 정도. 그리고 호리존보다는 자연광 스튜디오를 더 하고 싶지만... 인테리어에 자신이 없다. 로케이션을 찾는 것도 문제고. 


4-1 지원사업

    > 자영업을 하게 된다면 지원사업을 많이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초기 1~3년 동안은 지원사업을 많이 찾아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달까. 자생력을 갖기 전에, 최대한 지원사업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울/경기 권에서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지원사업금은 사업당 1,000만 원이라고 생각. 지원서를 작성하는 것 자체는 즐기는 편이라서 많은 지원사업을 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③프리랜서를 한다

2번과 비슷할 수 있지만, 이전에 사업자를 운영했던 방식으로 촬영에만 집중하고 따로 고정지출을 만들지 않는 방법이 있겠다. 2번에서 했던 내용과 많이 겹쳐서 달리 설명할 것은 없지만, 프리랜서 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하나 습득하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된다.




위에 말한 방법으로 월 수입을 1차적으로 200만 원까지 만든다면 한 시름 놓을 수 있지 않을까. 과거 프리랜서 했을 때 한 달 평균수입이 250만 원 정도였어서,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면서도 동시에 그때와 상황이 같나 싶어 망설여지기도 한다.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모르겠으나, 충분히 1인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며 충분히 고민해야지. 


앞으로 어떤 일을 어떻게 하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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