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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바웃디엑스비 Jul 12. 2021

도쿄에 넘버 슈가 카라멜, 두바이엔 미르잠 초콜릿

리얼 빈투바 초콜릿으로 만든 초콜릿 디저트 맛집

미르잠 초콜릿은 두바이에 보기 드문 브랜딩 맛집이다. 전 세계의 초콜릿을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초콜릿 소비량 또한 엄청 많은 두바이에 걸맞은 초콜릿 브랜드다. 풀네임은 Mirzam Chocolate Makers & Factory. Mirzam이 밀잠인지 미르잠인지 궁금했는데 두바이 관광청에서 미르잠이라고 쓰더라고. 알쿠즈를 알쿠오즈라고 표기하길래 살짝 고민했지만 밀감이랑 헷갈릴 수도 있으니 나도 미르잠으로 쓰기로 했다. 나중에 로컬을 만나면 물어볼 거임.


풀네임이 조금 길지만 미르잠의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한다. 초콜릿 만드는 사람들과 생산하는 곳이 같이 있는데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는 거다. 미르잠은 좋은 카카오 빈을 수입하고 로스팅해서 얻은 카카오 버터와 카카오 파우더에 약간의 설탕을 더해 빈투바 초콜릿을 만든다. 그리고 이 모든 공정은 이곳 오픈형 키친에서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큰 통유리창을 통해서 초콜릿 만드는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는 건 덤.


예전에 alserkal avenue에 있을 때도 초콜릿 만드는 공정을 오픈해놓았지만 공간이 협소했다. 그래서 오래 머무르면서 구경하기가 힘들었는데 이곳으로 옮기면서 이름에 딱 맞는 공간을 구성한 거 같아 보인다. 공간이 넓어진 만큼 카페 메뉴도 다양하다. 초콜릿으로 만들 수 있는 디저트는 여기 다 있는 듯. 초콜릿 디저트 하면 빼먹을 수 없는 브라우니와 초콜릿 케이크, 초콜릿 테린느, 초코 아이스크림, 초코 크루아상, 초코 도너츠, 초코 쿠키, 초코 스프레드까지.


다양한 디저트를 소량 생산하고 그날 만든 것만 파는 중이라 원하는 디저트를 먹으려면 자주 올 수밖에 없다. 고객 충성도를 조금씩 높여갈 수 있는 좋은 전략이다. 또 공유 주방을 사용하고 배달을 주로 하는 로컬 브랜드들과 콜라보도 하고 있다. 인기 있고 사랑받고 있는 캔버스 젤라또나 버치 베이커리 메뉴를 한정판으로 함께 제공 이니까 평소 캔버스 젤라또, 버치 베이커리를 눈여겨보던 중이라면 이곳을 더더욱 추천!


와이파이 비번은 센스 있게 beantobar.

와이파이 비번을 알아내려면 직원 분에게 물어봐야 한다. 와이파이 비번을 한입 사이즈 초콜릿 포장지 안에 프린트해두고 계산할 때 한 개씩 나눠준다면 어땠을까? 초콜릿 맛도 보고, 와이파이 비번을 초콜릿으로 알려주는 소소하지만 기억에 남는 브랜드 경험이 될 수 있을 텐데. 쪼꼼 아쉽다. 언젠가 미르잠 사장님을 만나면 조심스럽게 건의해볼 계획이다.


반나절 앉아서 구경해보니 두바이 초콜릿 디저트 맛집답게 초콜릿 사러 오는 사람보다 초콜릿으로 만든 디저트를 먹으러 오는 사람이 더 많다.

초콜릿도 디저트만큼 종류도 다양하고 팩키지 디자인도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르잠 초콜릿 팩키지도 로컬 아티스트와 콜라보해서 모두 핸드 페인팅된 그림이다. 색감이 따뜻하고 도톰한 종이 질감이 잘 느껴지는 포장도 미르잠이 얼마나 브랜딩에 신경을 쓰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초콜릿마다 카카오 빈 원산지, 초콜릿에 들어간 재료,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 초콜릿이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적혀있는데 마치 초콜릿 메이커가 쓴 편지 같은 느낌이니 꼭 챙겨 보길 추천한다.


커피 페어링킷이나 드링킹 초콜릿처럼 독특한 제품도 있고, 뭘 고를지 고민을 해결해주는 한입 사이즈 크기의 초콜릿도 팩키지도 판매 중이다.


@mirzamchocolate

#두바이초콜렛 #두바이초콜릿 #두바이초콜릿까페 #빈투바초콜릿 #초콜릿디저트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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