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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동화 Mar 31. 2020

영어엔 진짜로 "조사"가 없다

13. 영어를 그려라 PIE - 놀라지 말자 2


WARNING: 지난 글을  읽어주세요. 그래야 필자의 의도를 좀 더 정확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titanie/17


일본어는 우리말과 비슷하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우리말로의 변환 과정 , 즉 외국어를 보고 빨리 우리말로 전환시키는 일은 사실 언어 학습에서 어느 정도까지는 필수적이고 또한 피하기 힘든 일이기도 하다.

게다가 일본어처럼 우리말과 구조가 유사한 언어를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공부법이 나쁜 것도 아니다. 

일본어의 기본적인 어순이 우리말과 같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역할의 조사까지 있어서, 두 언어 사이의 변환 과정이 그리 번거롭거나 비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말과 같은 구조의 일본어


하지만 영어는 다르다. 


그러나 영어는 다르다.

영어를 우리말로 전환해 익히는 방식은 우리 머릿속에서 매번 문장을 읽고 정 반대 순으로 다시 문장을 풀어야 하고 , 영어에 없는 조사를 살려내야만 한다.


우리말과 전혀 다른 구조의 영어

보시는 것처럼 어순뿐만 아니라, 영어를 우리말로 번역할 때는 '~의', '~를'등의 조사가 반드시 붙어야 한다.

즉, 영어를 우리말로 바꿀 때마다 어순을 뒤집고, 없는 조사를 만들어 붙여야 한다. 


이건 마치 영국에서 오른쪽 운전석 차를 몰고 도로를 역주행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인 거다.

수많은 차(단어)들이 맞은편에서 계속 달려 들어오고, 그걸 오른쪽 운전대에 앉아 익숙지 않은 도로의 신호들을 읽으며 헤쳐 나가야 하는 기분.



그럼 해결책은 무엇일까?


늘 말하지만 답은 하나다. 영어를 그려보자.




1. 그 판매인은 허락했다 내가 그 차를 살펴보도록 





2. 그 노부부는 그 새싹들에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준다.




3. 내 개는 그것들을 냄새로 찾아냈다.




4. 그녀는 하늘을 쳐다보다가 UFO를 발견했다.


4번째 그림에서의 to 부정사는 우리말의 용법 어디에도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보시는 것처럼 이 문장의 to는 말 그대로 두 개의 그림을 순서대로 연결하는 화살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영어를 힘들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영어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영어는 그런 대단한 수준의 언어가 아니다.)


그래서 결론은?


한국인들이 영어를 배우는 건 원래 어렵다.

그러나 영어 자체가 어려운 언어는 아니다.

영어는 우리말에 비해 낮은 수준의 언어이다.

우선 머릿속에 영어를 그리는 연습부터 하자. 그게 시작이다.



맘에 들면 책도 사시라.(아니면 사서 필요한 중고딩이나 이런저런 수험생에게 선물도 좋다)

내 책이지만 묻히긴 너무 아깝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25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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