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은 생각을 비우는 것이지만, 단지 생각을 비우는 것만이 아닙니다. ‘지금-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훈련하는 것이며, 그 결과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현실을 생생히 체험하는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과거 회상이나 미래를 떠올리는 것으로 인해 다양한 심리적 작용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체험하는 현실은 과거도 미래도 아니며, 오직 지금 이 순간일 뿐입니다. 과거와 미래는 허상입니다. 물론 현실도 뇌의 작용으로써 만들어진 허상이지만 여기까지 설명하면 길어지므로 생략하겠습니다.
마음챙김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충분히 지금-여기를 경험할 때 인간의 뇌는 다른 생각을 비우고 오로지 현실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것이 마음챙김을 하고 있는 상태이지요.
마음챙김을 위한 대표적인 방법은 호흡과 오감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호흡을 함으로써 지금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으며, 인간은 오감을 바탕으로 현실을 경험하므로 오감에 집중하면 생생히 현실을 경험하는 것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현실에 체험하는 것에 대해 사유하는 것은 훌륭한 마음챙김입니다. 결국 호흡과 오감에 집중하며, 다른 잡생각들은 내버려 둔 채로 현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유하는 것이 진짜 마음챙김이지요.
특히, 마음챙김과 다양한 방법을 혼합하면 더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현실을 생생히 살 수 있습니다. 마음챙김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주의를 다른 곳으로 향하도록 만드는 것을 제시합니다. 즉, 불안과 걱정이 아닌 ‘지금-여기’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문제가 해결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주의만 다른 곳으로 바꿔도 불안은 어느 정도 해소됩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습니다.
사탕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도록 하지요. 사탕을 먹지 않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탕을 시야에 안 보이는 곳에 놔두거나 구입하지 않는 방법은 주의를 사탕으로 향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면 사탕을 먹을 확률은 줄어듭니다. 이것이 마음 챙김에서 제시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마트에서 사탕을 다시 발견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다시 사탕을 먹고 싶은 욕구가 생겨서 구매할지도 모릅니다. 대부분 인간의 욕망은 이성보다 강하기 때문이지요. 마찬가지로 주의를 다른 곳으로 향하도록 만드는 방법은 일시적인 방편이 될 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제의 실제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하나에 반복적으로 고착화되어 발생하는 패턴을 파악하고 변화해야 합니다. 즉, 궁극적인 해결책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사탕을 맛이 없도록 느끼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이로써 자연스럽게 그 사람은 사탕을 먹지 않게 됩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요. 모든 문제의 해결은 패턴이 변화될 때 발생한다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마음챙김과 더불어 다양한 방법을 혼합하여 문제의 패턴을 변화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