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간은 한 달 반. 과목은 사회, 사회복지학. 과거 특별채용 시험의 사례를 분석해보니 두 과목 시험은 평균이 거의 90점대였다. 그렇겠지 두 과목이니 만점을 맞아야 합격하겠지. 다행이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은 반 백수 시절에 따놓았으니 가산점은 확보했다.
하지만 공무원 수험생들 대부분이 전산 자격을 갖추고 시험치루니 가산점이라기 보단 없으면 손해 보는 가산점 아닌 가감점 같은 가산점 같은 것이 현실이다. 서울시 민간경력직 사회복지공무원 특별채용은 2015.16.17. 3년간 한시적으로 채용하였는데 2015년 홍보가 덜된 건지 경쟁률도 낮았고 커트라인도 60점대였다.
이러면 뭐 내가 치루는 2016년 시험은 경쟁률이 전년도 비해 두 배 정도 오를 것이고 합격점수도 75-80점대가 될 것이다. 아마 마지막 해인 2017년 시험은 막차를 타기위한 어마한 경쟁률과 90점대의 합격점이 형성될 것이다. 결과는 내가 예상했던바와 같았다.
특별채용 두 과목에 대한 전략
대학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조금 해본 경험이 있어 공부를 준비하는데 낮 설진 않았다. 이틀 정도 나와 궁합이 맞는 강사를 찾기 위해 오픈 강좌 영상들을 훑었다. 15년 전 두 과목을 치룬 특채 준비를 한 달 정도 했었지.
그 때 사회복지학은 독학하고 사회만 온라인 강의를 들었는데 사회90점 사회복지학70점을 맞아 탈락해버렸다. 상대적으로 사회복지학은 대학 전공한 것이니 소홀히 한 결과였다. 그래서 강의를 모두 듣기로 했다. 5년 정도 전문대 야간반 시간강사를 하였기에 사회복지학 준비에 어려움이 없었고 평소 시사 이슈에 관심을 가지며 신문을 많이 봐뒀기에 사회과목 준비도 부담이 덜 됐다.
6주간의 수험생활
온라인 강의를 신청하고 수험에 돌입했다. 아침에 애들 어린이집 보내고 9시에 독서실 입실하여 타이머로 공부 시간을 계산하면서 1일 공부시간을 성과척도로 잡으며 스스로 동기를 부여했다. 1인실 독서실에 들어가 오전에 강의를 듣고 점심 먹고 난 후 오후 식곤증을 예방하기 위해 이어폰으로 오전 강의를 들으며 산책을 했다.
오후 강의를 듣고 저녁 먹은 후 또 복습을 하며 산책을 했고 집에 갈 땐 1시간 거리를 걸어가며 부족한 운동도 하고 이어폰으로 또 복습을 했다. 최소 하루 8시간은 꼭 공부를 했고 평균 10시간 정도는 타이머로 찍으며 공부시간을 채웠다. 컨디션 좋은 날은 13시간까지 한 적도 있었으니 잠자는 시간 외엔 계속 책만 봤다.
단 한치의 의심도 않고 강사가 시키는 대로 기초강좌 – 심화강좌 – 문제풀이 – 모의고사의 순서대로 강의를 들었고 문제를 많이 풀면서 오답과 보기에 제시된 문장들의 정오 체크를 해가며 복습 효과를 높였다. 고등학생 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진작 명문대가서 호의호식 할 것을, 적당히 살아왔던 나태의 삶에 대한 징역형이라 생각하고 운명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수험생활 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