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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작나무숲 Oct 22. 2021

제 책이 나왔습니다. '소울풀 조지아'

[신간 소개] 소울풀 조지아

알라딘과 교보문고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많은 구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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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생소한 ‘조지아’, 하지만 러시아 대문호들이 극찬했던 그 나라




우리 국민들 가운데 ‘조지아’라는 나라를 제대로 아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어디에 위치한 나라인지 모르는 이가 훨씬 더 많은 법하다. 한 때 ‘그루지아’라고 불렸던 나라라면 혹시 기억할까? 그런 면에서 여행작가 변영숙이 낸 <소울풀-조지아>는 한국에 조지아라는 나라를 처음 제대로 소개하는 책이 될 것 같다.


조지아는 코카서스 산맥과 카스피해, 흑해로 둘러싸여 있다. 우리나라의 3분의 2 정도 영토에 인구 350여 만 명의 작은 나라다. 하지만 이 나라의 자연은 세계의 여행가들에게서 극찬을 받을 정도로 대단하다. 해발 5000m가 넘는 고산준봉들이 만년설이 덮혀 있어 장관이다. 인류 최초로 포도주가 만들어진 곳일 만큼, 포도밭이 지평선 너머까지 끝없이 펼쳐져 있다. 여기에 황량한 모래바람이 이는 광야와 쪽빛 바다까지, 자연의 모든 풍광을 담고 있는 복 받은 땅이다.


러시아의 대문호들도 코카서스의 아름다움을 극찬했다. 톨스토이는 코카서스 산의 웅장한 아름다움에, 푸쉬킨은 현지의 풍미진 음식과 싸고 맛난 와인을 찬미했다. 고리키는 코카서스의 아름답고 역동적인 자연 덕분에 게으름과 우울함을 떨치고 글을 쓸 수 있었다고 했다.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조지아의 역사는 고난의 역사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스와 비잔틴, 아랍, 페르시아, 몽골 등 끊임없이 주변 강대국들의 침략에 시달렸다. 가장 최근까지는 200년 넘게 러시아의 식민지로 살아야 했다.


단편적인 정보에 그치는 조지아에 대한 정보를 여행작가 변영숙은 자신이 직접 체험한 여행기로 모았다. 책의 부제가 말해주듯, 작가는 조지아인의 아름다운 풍광에 얽힌 신화들, 검소하고 소박한 종교관, 이런 정서에 어울릴 법한 와인의 풍미들을 집중해 소개했다. 역사와 자연, 인문을 넘나드는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력이 예사롭지 않다.


작가는 “이 아름다운 지상의 땅, 신화의 땅 조지아에 대한 글이 너무도 적다”며 아쉬워한다. 실제로 인터넷상에 올라온 여행 글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작가가 이 책을 쓰고자 마음 먹었던 이이기도 하다. 그는 “여기저기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하나로 모으고, 여행 중에 보고 들은 생생한 이야기들을 더해 책으로 엮었다”고 말한다. 여기에 조지아 관광청과 현지 여행사의 여행 정보 및 러시아어와 영어로 된 조지아 관련 문헌, 러시아 사이트 등에서 자료와 정보를 더 찾아냈다.


작가는 이 책에서 눈물이 날 정도로 청명하고 미세먼지 걱정 없는 하늘을 보며 살아가는 조지아인들이 부럽다고 말한다. 조지아 역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두 여인 타마라와 니노도 소개한다. 타마라는 가장 강력한 시대를 이끌었던 여제였고, 니노는 처음으로 조지아에 기독교를 전파한 조지아 정교의 어머니다.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하는 규모의 사메바 성당이 풍기는 ‘위엄’도 소개한다. 과거 피비린내 나는 참혹한 살해 현장이었던 나리칼라의 메테히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강의 풍광도 빼 놓을 수 없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택시 운전기사들의 롤러코스터 주행은 외지인들의 혼을 쏙 빼 놓는다.


작가가 한국외국어대학과 대학원에서 러시아어와 지역학을 전공했기에 더욱 생생한 여행기가 만들어 질 수 있었던 듯 싶다. 그럼에도 “조지아 전문 연구가가 아니다 보니,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담아 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며 겸손함을 보인다. 그는 “조지아 여행 입문서나 인문 개론서로 읽힌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몰랐던 조지아의 안팎을 전해 준 것 만으로도 고맙다.


작가는 모스크바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귀국해 1년 동안 모교에서 강의하다 컨설팅 전문업체 ‘러시안브레인’을 창업해 석·박사급 해외인력 채용과 해외 진출 컨설팅, 수출입 업무 등을 다년 간 진행한 특이한 경력도 자랑 한다. 현재는 인문여행서 작가로 ‘헬스오’ 등 다수의 매체에 여행 글과 에세이를 쓰고 있다.


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된 한인들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 4년 동안이나 사할린섬을 다녀오기도 했다. 2016년 사진전문잡지 ‘사진예술’ 우수 포토폴리오 선정, 2017년 온빛 다큐멘터리 온빛사진상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로 사할린 동포의 삶을 담은 포토에세이 ‘사할린’이 있으며 ‘후디니 솔루션’, ‘마이크로 메시징’ 등 역서가 있다.



#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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