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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러스엑스 Mar 11. 2024

플러스엑스와 어도비가 함께 만든 AI 서비스

스물두 번째 人(in)spiration | AI’m 팀

Plus 人(in)spiration – 플러스엑스의 '일' 그리고 '사람'이야기

더하기를 기울여 곱하기로 변화하듯 플러스엑스에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 함께 일합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다양한 경험을 새롭게 조합해 나가며 늘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플러스엑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만 명에게 만 점의 작품을, AI’m

신명섭 고문님

BX팀 BX Designer 김아영

DX팀 Engineer 이송준, 이우성



AI를 활용하여 나(I)를 발견하는, 맞춤형 전시 경험 서비스인 AI’m(에이아임)은 플러스엑스와 어도비가 협력해서 만든 AI 서비스입니다.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인 AI로 손쉽게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참신한 아이디어는 작년 여름에 열렸던 쉐어엑스 워크샵에서 탄생했습니다. 워크샵에 참가했던 한 팀이 'AI가 나만을 위한 작품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펼쳤고, 가능성을 엿본 플러스엑스가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쉐어엑스 컨퍼런스에서 이 소식을 발표하고, 6개월이 지난 2024년 2월, 드디어 에이아임이 정식 론칭되었습니다.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AI를 누구보다 빠르게 활용했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AI를 활용해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앞으로 에이아임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등이요. 그래서 에이아임을 지지하고 이끈 신명섭 고문님과 함께 에이아임을 만들기 위해 AI 툴까지 공부한 3명의 팀원을 만났습니다.



에이아임의 시작이자 끝! 우리는 플러스엑스 n개월차, 병아리 신입 김아영 & 이우성 & 이송준입니다.



─ PART A. AI보다 브랜드


Q. 안녕하세요! 각자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이송준 안녕하세요. 저희는 쉐어엑스 워크샵에서 AI’m(에이아임)을 함께 디자인했습니다. 이후, 저는 플러스엑스 DX 팀에 엔지니어로 입사했습니다.


이우성 송준 님처럼 DX 팀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이우성이라고 합니다.


김아영 저는 두 분과 다르게 BX 팀의 디자이너로 입사한 김아영입니다.



Q. 에이아임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신명섭 쉐어엑스 BX 디자인 워크샵에서 에이아임 팀을 만났습니다. 이들이 가져온 아이디어 중 에이아임이 눈에 들어왔어요. 현재 에이아임의 결과물은 예술 작품(이미지)인데, 초기 컨셉은 영화(동영상)를 만드는 거였습니다.



Q. 요즘 이슈인 SORA(소라)와 비슷하네요. AI가 만들어 주는 동영상을 생각한 계기가 있을까요?


김아영 AI가 글은 물론이고 그림도 그리니까 곧 영상도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는 넷플릭스 영화를 보게 되면서 이 형식이 AI와 결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용자가 주인공이 되어 자기 이야기나 선택을 바탕으로 AI가 만들어 준 영화를 감상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Q. 최종 결과물이 이미지로 바뀐 이유는요?


김아영 제작 여부, 프로젝트 기간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니까 영상보다 이미지로 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어요.


신명섭 당시 기술로는 AI로 영상을 만들기엔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대신 결과물을 이미지로 바꾼다면 워크샵을 위한 가상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 수 있고 더 나아가 AI가 제작한 작품까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에이아임은 대화를 나누면서 나만의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는 AI 서비스입니다.



Q. 워크샵 프로젝트가 실제 서비스로 구현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요. 에이아임의 어떤 점이 대중에게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신명섭 쉐어엑스 워크샵의 목표는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디자인하는 겁니다. 그렇지만 생성형 AI처럼 현재 화두가 되는 기술을 바탕으로 전개하는 브랜드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에이아임을 실제로 개발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물론, 가상의 브랜드로 워크샵을 진행해도 됩니다. 그러나 높은 교육 효과를 위해서는 실제로 존재하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BX 전략부터 프로토타입까지 전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에이아임은 실존하지 않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브랜드 경험에서 필요한 접점을 보여주려면 서비스를 실제로 만드는 편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Q. 브랜드가 중심인 BX 워크샵에서 AI라는 기술을 활용할 생각을 했다는 점도 새롭습니다.


김아영 저희가 우선으로 고려한 건 AI라는 기술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 브랜드다움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개인화라는 가치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나만을 위한 작품과 전시'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AI를 활용하게 된 이유는 입력한 키워드에 따라 서로 다른 이미지가 빠르게 생성된다는 기술적 특징이 저희 목표와 맞닿기 때문이에요.



에이아임은 나의 성향과 취향을 닮은 나만의 AI 예술작품을 만들어 줍니다.



Q. 한 사람을 위한 '개인화'가 전시로 연결된 이유가 궁금해요. 보통 전시는 다수를 위한 이벤트잖아요.


김아영 저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 싶을 때 전시를 보는데요. 전시를 보면서 고민이 풀리거나, 아이디어에 살을 붙여주는 생각이 떠오르면 짜릿해요. 하지만 반대 경우는 조금 아쉬워서 '전시도 맞춤복처럼 내 현재 상황을 잘 이해하고 나만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한 사람만을 위한 전시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전시와 다른 느낌이에요.


신명섭 보통 전시라고 하면 한 명 이상의 작가가 그린 여러 작품을 다수의 관람객이 와서 감상하는 걸 뜻하죠. 어떻게 보면 에이아임도 AI라는 작가가 여러 사용자의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그린다는 점에서 전시의 일반적 개념과 비슷합니다. 다만, 단 한 명만의 관람객을 위한 전시이고, 모든 작품의 주제가 그 관람객의 개인적인 이야기라는 사실이 달라요. 일반적인 전시의 주체가 작가라면, 에이아임의 주체는 관람객(사용자)이에요. 이렇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전시의 속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충분히 에이아임에 흥미를 느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 PART B. 저작권 이슈에서 자유롭기


Q. 팀원들은 원래 AI 툴을 활용할 수 있었나요?


신명섭 아니요. 워크샵의 결과물을 보여주려면 AI를 활용한 프로토타입이 나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팀원들 모두 AI 툴을 직접 공부해서 실제 서비스부터 BX 전략과 디자인까지 완성했습니다. 지도하는 입장에서 짧은 시간에 새로운 툴을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대단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선사할 실제 사이트를 제작하고, 사용자의 이야기를 끌어낼 시나리오와 텍스트까지 직접 고민하고 제작했는데요. 빠른 성장이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에이아임 팀은 여러 AI 툴을 공부하고, 실험했습니다. 이젠 AI 툴의 전문가가 되었다고 할 정도로요.



Q. 에이아임은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활용하여 이미지를 제작하는데 파이어플라이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송준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미드저니, 파이어플라이 등 많이 알려진 AI 툴을 다 공부하고 실험해 봤는데요. 그중 파이퍼플라이가 저희 의도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했습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몽환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고 싶었는데, 파이어플라이가 꽃이 피어날 때의 화려한 분위기가 잘 느껴지는 이미지를 생성해 냈습니다.


신명섭 'AI가 당신을 위해 만든 전시'라는 에이아임의 컨셉은 브랜드로서 중요한 포인트이기에 몽환적 이미지가 어울렸습니다. 그래서 파이어플라이를 선택하게 된 거고요. 또한, 협업 시너지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플러스엑스 CTO인 김기현 이사, 변사범 고문과 함께 에이아임의 실현 가능성을 논의하면서 우리와 협업할 여러 기업을 고민했는데요. 어도비와 협업한다면 시너지가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어요.



Q. 에이아임이 습득하는 이미지 소스는 어도비에서 제공하는 건가요?


김아영 네. 파이어플라이는 어도비에서 운영하는 이미지 플랫폼 – 어도비 스톡을 통해서 이미지를 습득해요.

이우성 어도비 스톡은 어도비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저작권 문제도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도비도 그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홍보하고 있어요.



에이아임이 생성한 꽃 이미지. 실사를 결합하더라도 최대한 몽환적인 이미지가 생성되도록 프롬프트를 작성했습니다.



Q. AI가 발달하면서 저작권 문제는 더 민감해지고 심화하고 있으니까요.


신명섭 저작권은 저희가 파이어플라이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해요.


이송준 저작권은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프로토타입을 제작할 때부터 누군가의 창작물이 아니라 대중적인 이미지를 사용하려고 노력했어요. 저작권이 문제되지 않는 실사 이미지를 조합하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프롬프트 작성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고요.




 PART C. 프롬프트 잘 짜는 법

 

Q. 에이아임은 시리즈별로 내용이 다르죠. 시리즈로 전개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김아영 국립현대미술관의 '현대차 시리즈'처럼 시리즈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주제를 구성하면 에이아임의 세계관을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은 주변환경과 시간에 따라 성격, 가치관이 변하잖아요. 그래서 에이아임을 시리즈로 전개하면 한 사람의 변화를 자유롭게 반영할 수 있고, 동시에 시리즈가 쌓이면 나의 인생 변화를 그대로 볼 수 있기에 진정한 의미의 나만을 위한 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에이아임의 전생 & 꽃 시리즈 해보셨나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나옵니다(경험담).



Q. 현재 꽃과 전생에 관한 시리즈가 공개되었는데요. 왜 꽃과 전생인가요?


이우성 처음에는 '나만의 꽃을 찾는 여정'이라는 주제로,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씨앗을 틔우고 가꿔서 마지막에는 나만의 꽃을 피우는 내용이었어요. 하지만 실제 서비스로 발전되면서 내용이 살짝 바뀌었어요.


김아영 꽃을 주제로 한 이유는 각 사용자의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를 닮은 꽃을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 꽃을 두고 감상하는 에이아임 세상 속 전시장은 미지의 정원처럼 느끼길 바랐고요. 그런데 출시 전, 테스트를 하고 나니 사용자의 몰입과 유도를 이끌 장치가 필요하다는 피드백이 있었어요. 그래서 사용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시놉시스를 새로 쓰고, 초기 기획과 스토리라인을 더 탄탄하게 만들어 세계관이 잡히도록 했습니다.


신명섭 플러스엑스 내부 온라인 마케팅 계열사에서 꽃이라는 주제는 바이럴되기가 약하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주제를 찾다가 전생 이야기를 떠올렸죠.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나와도 위트있게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챗봇 형식에 익숙해진 우리는 에이아임이 던지는 질문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Q. 에이아임이 던지는 질문에 답을 하면서 시리즈의 이야기가 흘러가는 구성인데요. 이런 구조로 설계한 이유가 있나요?


신명섭 만약 아티스트들이 AI 툴을 사용하는 것처럼 에이아임이 구동된다면, 대부분의 사용자는 생성형 AI 툴을 사용할 줄 모르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겁니다.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얻으려면 프롬프트를 잘 짜야 하는데, 대부분의 관람객은 몇 가지 키워드만 넣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용자도 프롬프트를 잘 짤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챗봇이 떠올랐습니다. 에이아임이 챗봇처럼 질문하면, 사용자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선택하면서 프롬프르트를 입력하는 방식을 생각했습니다.



Q. 그렇다면 사용자가 선택하는 답변에 프롬프트가 포함되어 있는 건가요?


김아영 네. 시리즈 이야기에 맞게 질문과 답을 구성하고, 각 답변에는 프롬프트를 숨겨두었어요. AI 툴을 통해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탄탄하게 짜인 프롬프트가 필요해요. 즉, 주제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제부를 어디에서, 어떤 색상과 질감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낼 것인 것 프롬프트에 담아내야 하죠. 그래서 이미지 생성에 필요한 프롬프트의 각 부분을 주제부, 재질감, 색상, 포토 필터로 카테고리를 나눴어요. 그리고 그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프롬프트가 도출되도록 답변 값을 설정했고요. 그래서 질문마다 선택한 답변의 값들이 종합된 프롬프트 세트가 만들어져 사용자만을 위한 이미지가 만들어져요.



에이아임 팀은 각 질문과 답변에 프롬프트를 계획하고 그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Q. 프롬프트 값이 정해져 있어도 생성되는 이미지가 순간마다 달라지지 않나요?


이송준 실시간으로 이미지가 생성되면 간혹 이상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100명 중의 99명은 잘 나오는데 1명만 이상한 이미지가 나오는 등 생각지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어요. 에이아임은 AI 툴이라기보다는 AI가 생성한 나만의 작품이 나오는 서비스이므로 이런 변수를 조절해야 했어요. 그래서 답변이 조합되는 경우의 수를 모두 계산하여 해당되는 이미지를 모두 제작하고, 그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개발했습니다.


김아영 프롬프트 일부를 랜덤으로 하면 매 순간 다른 이미지가 생성되지만, 그럴 경우 많은 사용자가 접속했을 때 서버 비용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또, 운영상의 이슈도 있어서 현재는 미리 생성한 이미지 중 해당되는 이미지가 도출되도록 태깅했어요.


신명섭 또한, 에이아임이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면서 이미지를 생성하려면 사용자가 어도비 계정에 로그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또, 실시간으로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이미지가 생성되려면 제너레이팅이 가능한 API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환경에서는 제공이 안 됩니다. 이런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미리 작성해 둔 프롬프트를 사용자가 선택하고, 그걸 종합한 이미지를 미리 만들어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발해야 했습니다.



Q. 제작 이미지 수는 몇 장인가요?


김아영 약 13,440장 정도 돼요.




─ PART D. 에이아임과 MBTI의 상관관계


Q. 에이아임의 질문과 답지를 보면 MBTI, 심리테스트가 떠오르더라고요. 질문과 답지의 내용은 어떻게 구성한 건가요?


김아영 전체적으로 사용자의 성격과 가치관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어요. 첫 번째 시리즈인 <나만의 꽃>은 퀘스트 게임처럼 하나의 상황에 처하도록 해서 사용자의 선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도록 구성했습니다. 두 번째 시리즈 <나만의 전생>은 알고 싶은 전생 시기와 MBTI 포맷을 결합해서 사용자가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이우성 ChatGPT의 도움을 받기도 했어요. 이야기 전체 구성은 트롤리 딜레마(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롤리 상황을 제시하여 다수를 구하기 위해 소수를 희생할 수 있는지를 묻는 실험)를 바탕으로 짰는데, ChatGPT에 질문해서 나온 대답에 저희가 생각한 이야기를 더하고 다듬어서 구성했습니다.


김아영 그리고 답변의 내용은 프롬프트에도 영향을 줘요. 예를 들어 답변의 내용이 평온하고 안정적인 뉘앙스가 풍기면 그에 입력된 프롬프트도 차분하거나 정적인 내용으로 짰어요.



Q. MBTI 포맷을 참고한 이유가 있을까요?


신명섭 에이아임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MBTI와 같은 성향 평가를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를 묻는 MBTI의 방식에 익숙하니까요.


김아영 또 사용자가 결과물(이미지)에 공감과 몰입하기를 바랐어요. 내 성격이나 성향과 비슷하다고 느끼면 빠르게 몰입할 수 있으니까요.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친근하게 느끼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성향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Q. 에이아임이 제공하는 질문 수가 많으면 완성도가 더 높은 이미지가 만들어질까요?


김아영 실험해 보니 프롬프트의 내용이 많다고 좋은 게 아니더라고요. 양보다는 필요한 내용을 명확하게 입력했을 때 결과물이 더 잘 나왔습니다.


이우성 질문과 답변의 수가 너무 많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어요. 내부 테스트를 할 때도 이런 내용의 피드백이 왔었고요. 그래서 단계를 세세하게 나눠서 선택지가 많은 것처럼 느껴지도록 수정했습니다.




─ PART E. 에이아임의 미래


Q. 앞서 말했지만, 에이아임은 워크샵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출시한 매우 드문 사례예요.


신명섭 기존에 없던 서비스이다 보니 워크샵 팀원들 모두 BX 전략과 디자인은 물론, 시리즈별 이야기를 짜고, 질문과 답변 내용을 구상하고, 프롬프트까지 작성하는 등 할 일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AI 툴을 공부해서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까지 해냈죠. 또한 자기 아이디어가 구현되는 과정에서 변수에 봉착하고, 현실적인 지원을 받으며 조율하는 과정까지 겪으면서 쉽게 얻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에이아임의 BX 디자인. AI가 생성해준 나만을 위한 예술작품을 실제 제품으로도 가질 수 있도록 전개했습니다. 



Q. 에이아임을 개발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으셨나요?


신명섭 원래 계획은 에이아임을 통해 얻은 나만의 작품을 포스터, 엽서, 액자 등 다양한 굿즈로 제작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워크샵에서는 관련 프로토타입을 많이 디자인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를 실현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실제로 AI가 생성한 가상의 콘텐츠를 손으로 만져지는 제품으로 만들어 오프라인 경험까지 끌어낸다는 점이 에이아임의 핵심이라고 생각했거든요.



Q. 에이아임은 이제 시작인데요. 앞으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요?


신명섭 지금까지의 브랜드 경험이 잘 만든 하나의 제품/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각 개인에게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쉽게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생성형 AI가 활용될 거고요. 이미 향수, 화장품, 안경, 의류 등 각 개인에게 맞춘 제품들이 실시간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개인 맞춤형 제품은 더 발전할 거고요. 그렇다면 그 제품의 패키지도 개인 맞춤형으로 디자인되어야 하는데, 이때 에이아임을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에이아임으로 만든 이미지를 그 자리에서 바로 패키지로 만들어 주는 거죠. 인쇄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소비자는 즉각적인 브랜드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개인형 맞춤 디자인의 가능성을 본 한 기업과 현재 에이아임을 활용한 마케팅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이후로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디자인이 더 많이 시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술 환경적 문제가 해결된다면, 에이아임으로 오프라인 전시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Q. 쉐어엑스 워크샵에서 또 다른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에이아임처럼 실현될 수 있을까요?


신명섭 당연히 있습니다. 쉐어엑스 워크샵은 R&D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워크샵 참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등 주제도 다양하게 선정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쉐어엑스에서 수업하는 디자인 분야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가능성과 의미 있는 주제로 진행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에이아임 팀이 AI를 공부했듯이 쉐어엑스 워크샵에서는 BX 디자인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습득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신명섭 실제로 에이아임 워크샵 팀은 AI는 물론, DX 분야까지 열정으로 도전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개인 역량이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플러스엑스에 채용되는 결과까지 얻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쉐어엑스 워크샵은 우수한 인력을 발굴하고 인큐베이팅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Plus 人(in)nspiration 릴레이 인터뷰는

앞으로도 계속 플러스엑스 브런치를 통해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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