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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페셜제너럴리스트 Nov 15. 2022

'그린워싱'논란에도 ESG가 계속될 이유

10 Reasons Why ESG Won’t Be Stopped

팬데믹 상황에서 급부상했던 ESG에 대한 비판들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 같다. 대표적인 단어가 '그린워싱'이다. 그런데 이건 세상 모든 것이 정반합이니까 당연한 일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엄청난 물의를 일으킨 모 회사의 ESG 점수를 한국ESG기준원에서 찾아보니 그 기업이 가장 물의를 일으켰던 Social분야에서 점수가 A였다.(재미있는건 이 회사의 E와 G가 B였다는 거다.) 


환자경험을 공부할 때도 가장 중요한 문제가 이것이 과연 측정가능한 것이냐라는 거였다. 환자 만족도도 너무나 주관적인 것이고 이걸 점수화해서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부상한 것이 환자경험이었는데 이 또한 한계가 없는 건 아니었다.(그래도 환자 만족도보다 훨씬 나은 개념이 환자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ESG에 관심이 생겨서 공부를 조금 해보니 이 또한 측정에 대한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보니 이게 너무 허황된, 신기루같은, 마케팅적으로 이용해먹기 좋은 개념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ESG는 더 강조될 것이라고 한다. 글로벌 금융분석기관인 모닝스타에서는 그 이유를 10가지로 정리했다.


1. 리스크 판단에 도움이 된다.

2. 기후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

3. 고객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이해관계자 자본주의 - 주주와 동등하게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고려하는 것, 고객과의 관계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임)

4. ESG를 통한 규제가 회사가 목적하는 바를 더 잘 달성할 수 있게 할 것이다.

5. 지속가능 투자 규모가 지속 성장하고 있다.

6. 젊은 투자자들의 선호가 늘어났다.

7. 투자 성과는 기존펀드와 비슷하다.

8. 지속가능성펀드가 기업이 ESG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9. 이미 많이 와버려서 되돌리기에는 늦었다.

10. ESG가 투자자의 성과에 전반적으로 더 나을 수 있다. 실제 투자자들은 ESG펀드를 일반 펀드보다 더 오래 가지고 가고 당장 성과가 저조하더라도 쉽게 환매하지 않는다. 장기적인 성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나는 1번의 이유에 가장 공감이 되었다. 주식을 조금 해보니 리스크를 판단해서 회사가 망하지 않을지만 확신이 있다면 가격은 언제든지 회복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그리고 그걸 판단하는데 아주 좋은 기준이 ESG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도 개인적으로 ESG를 매우 강조하는(거의 경영의 핵심에 두고 있는) 회사의 주식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긴 하다. 그 주식이 거의 반토막이 났는데도 마음이 조급하지 않았다. 그 회사가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언젠가는 오르겠지 뭐 하면서 저가에 조금씩 매수하기도 했다. 실제로 회복중에 있고.)


ESG를 잘하려면 그냥 회사 운영을 전반적으로 잘하는 수밖에 없다. ESG를 공부해보니 환경 쪽에만 포커싱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를 고려해서 회사를 리스크없이 전반적으로 잘 운영해야 하더라. 회사라는 한 생명체의 영적 건강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일이 ESG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ESG를 메인으로 관리하는 팀 자체는 소도이고, 그 팀의 리더는 제사장이랄까.(ㅎㅎ)


환자경험에 관심이 있던 시기를 지나 이제 병원에서도 ESG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 오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쓰임이 있겠지 싶어 조금씩 공부를 시작했다.(논술시험도 준비해야 하니 겸사겸사.) 여러 상급종합병원에서도 ESG관련 팀이나 TFT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공부해서 써먹을 수 있는 기회가 꼭 오기를 기도해본다.


(출처)

https://www.morningstar.com/articles/1123647/10-reasons-why-esg-wont-be-stop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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