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사이판으로!
인스타그램은 광고 하나를 누르면
알고리즘이 그것에 최적화되어 주야장천 그 분야만 보여주기 시작한다.
때는 작년 가을쯤, 떠나고는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해 여기저기 랜선여행만 떠나고 있었을 때,
내 생각을 읽은 인스타그램이 자신들의 나라로 놀러 오라는 여러 관광청들의 광고를 보여줬고
그중 하나였던 마리아나관광청에서 "무료 항공권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정~~ 말 아무 기대도 없이 신청만 하고 까먹고 있던 나였다. (내가 이 말을 하게 될 날이 오다니)
그리고
어느 하루, 이벤트 당첨에 축하한다는 메일 제목에 이끌려 클릭을 했다.
말도 안 돼!!
항공권 이벤트에 당첨이 되다니!
정말 살면서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글을 읽는 순간 가슴이 마구 두근거리 시작했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놀라서 바로 거실로 뛰쳐나가 가족들에게 소리 질렀다.
"엄마! 아빠! 언니!! 나 사이판 무료티켓 받았어!!!!"
이렇게 생애 처음으로 사이판으로 향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