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듀오링고가 엄청 시끄럽다.
673일이 넘는 기간 동안 잘 사용하고 있는 사람으로 사용자도 많고 ‘리그’ 시스템으로 이용자 간에 건강한 경쟁을 부추겨 꾸준히 어플에 들어오게 만든 것이 엄청나게 큰 장점이라 사용하고 있었는데 대체제를 찾아야 할 정도로 고민된다.
최근 논란이 된 건 작가 및 번역가들과 계약을 종료하고 ai로 대체했다는 것이다. 기사로 접하기로는 현재 700명이 넘는 사람 중 약 10% 정도의 인력들을 정리했다고 한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게 우리가 언어를 배우는 이유는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이제 통화도 통역이 되는 시대에 기계를 통한 교류가 아닌 시간을 투자해 공부해서 소통하는 성취감을 독려하는 교육어플이 ai의 도움을 받는다니 개인적인 의견으론 회사의 근간이 흔들리는 정도가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운영을 위해 인력비용을 줄인다 쳐도 사용자들이 구매하는 플랜이 저렴해진 것도 아닌 거 같아 직접적인 장점도 느껴지는 게 적다. 이렇게 한두 명씩 대체되면 듀오링고의 미래는 정해진 수순이겠다만 우리가 사용하는 ‘인간적인’ 대화나 단어 또는 기계가 캐치하지 못하는 뉘앙스는 사라지고 ai가 채택한 효율성 있는 문장들만 살아남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세상이 변화하니 과거에 마냥 이런 직업들이 사라지겠네~ 상상했던 것들이 피부로 느껴지니 인간으로서의 정체성도 무너지는 시대가 되었다는 게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