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얄루루 Feb 27. 2024

이해하려는 것을 멈추고 신경을 끄기

이전에 매니저로 일했던 눈치가 남아있어서 그런가,

누군가가 본인의 자리를 지키지 않고 얄팍한 수로 머리 굴려서 이리저리 내빼는 게 잘 보인다.

이번 일의 함정은 내가 매니저급이 아니라 그들과 똑같은 포지션이라는 것. 그래서 내가 뭐라 할 처지가 되지 않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들의 빈자리를 메꾸다 보니 지치고 예민해져서 몇 번 얘기했더니 그분들 왈: 나보고’ 관리자가 뭐라 했냐 ‘더라.(결론은 너 뭐 돼? 였다.)

할 말이 없었다. 맞는 말이니까.

결론적으로는 관리자가 성실한 사람들을 힘든 포지션으로 옮겼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일명 꿀 빠는 자리로 옮겼다.

멀리 내다봤을 때는 이런 것이 결국엔 나에게 피와 살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그들을 볼 때마다 단전에서부터 짜증이 차오른다.

진작에 남 신경 쓸 타입이었으면 이러지도 않았겠지. 이제 내가 할 일은 스트레스받지 않고 그들로 인해 빛나게 될 나를 기대하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손이 느려서 콜을 놓치다 겨우 잡았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