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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K Aug 10. 2021

벌어먹기 위한 글

나의 밥벌이는 글을 쓰는 것입니다.

글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기, 수필, 소설이 있고 희곡도 있다.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회사 소개를 작성한 글도 있고, 광고를 찍기 위해 시나리오를 쓴 글도 있다. 개인 블로그에 리뷰를 올리는 글도 있고, 짧지만 강하게 전달하는 SNS의 글도 있다. 글의 종류는 다양하고 방대하다.


많은 글쓰기 중에 돈을 벌기 위한 글은 마음처럼 안된다. 오늘은 오전, 오후 내내 돈을 벌기 위한 글을 썼다. 심신이 고단하다. 돈을 벌기 위한 글을 생각처럼 뚝딱 써지지 않는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결국 한 줄도 못쓰는 날도 있다. 못난 놈. 벌어먹기 위한 글은 왜 잘 안 써지는 것일까. 빌어먹을. 열정이 없어서, 좋아하지 않아서, 그것도 아니면 자신이 없어서. 혹은 거짓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인가. 이유가 어쨌든 벌어먹기 위해서는 써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는 내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꾸밈없는 일기가 가장 좋다. 누군가 봐도 내 일기인데 어때라는 당당함이 있기 때문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피곤한 댓글이 달려도 '내 일기장에 와서 지금 무슨 짓입니까?'라고 말할 수 있다. 아차, 아직 벌어먹기 위한 글을 다 쓰지 못했다.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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