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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set Design Apr 23. 2019

자산의 조합으로 ETF와 ETN에 접근하기

ETF와 ETN을 활용한 투자전략-②

 



 지난번에는 경기 흐름에 따라 ETF와 ETN을 이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ETF와 ETN을 좀 더 자산 간의 조합으로 접근해 보려고 합니다. 관심 있는 ETF와 ETN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해 놓은 후 상황에 맞춰 운용하는 방법입니다.




<ETF를 이용한 글로벌 롱 숏 전략>


전략의 원리: 자산 간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이를 적절히 잘 조합하면 위험 대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음.
적합한 사람: 전략적 사고를 즐기시는 분, 계량적인 사고나 투자를 즐기시는 분.





 일반적으로 롱숏 전략이라고 하면, 고평가 된 자산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자산을 매수하여 시장의 흐름과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을 얻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 지수에 대해서는 매도, 유망한 특정 섹터의 종목은 매수하여 시장의 흐름과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을 얻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오를 것 같은 자산을 매수하고, 떨어질 것 같은 자산을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제가 몇 가지 자산을 조합한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일본 주가지수와 엔화를 조합한 방법입니다. 보통 엔화와 일본 주가지수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엔화가 강세가 되면 일본 주가지수 하락하고, 엔화가 약세가 되면 일본 주가지수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본 및 글로벌 경기동향을 고려해 보았을 때 일본 주가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면 일본 주가지수를 매수하고, 일본 엔화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엔화의 움직임 폭 보다, 주가지수의 변화폭이 더 크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일본 증시가 단기적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는 몰라도, 일본 증시의 방향성에 대해서만 감지할 수 있으시다면, 일본 주가지수와 엔화에 대해 동일한 포지션을 취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해서 일본 증시 전망이 좋다고 생각해서, 일본 주가지수 매수(long) 포지션을 취하고, 엔화 매수(long)포시션을 취한다면 일본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엔화 약세가 지속되더라도 일본 주가지수의 상승폭이 더 크므로 꾸준히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더라도 엔화 강세로 인해 손실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달러 자산과 한국 코스피지수가 있습니다.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우리나라는 보통 달러 강세 시 한국 증시는 약세장이 실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사례와 마찬가지 원리지만 이번에는 달러와 한국 주가지수에 대해 반대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증시 동향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이 생기신다면 한국 주가지수 매수(long) 포지션을 취하고 달러 매도(short) 포지션을 취해서, 단순히 한 가지 자산에만 의존함에 따른 위험을 완화시킬 수 있으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 경기가 불황이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불안정하다면 한국 주가지수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달러 매수 포지션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국내 증시 지수와 산업별 섹터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증시의 변화와 개별 종목 혹은 특정 산업의 변화는 동행하는 경향이 있지만, 종종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보합장세가 예상되거나 증시 전체를 이끌어갈 주도업종이 없는 시장의 흐름일 때 더욱 그렇습니다. 보통 이럴 때는 주식 피킹이나 액티브적인 운용이 빛을 발하게 되지만, 수많은 종목 중에 특정 종목을 마법처럼 골라내서 운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개별 종목의 이슈를 하나하나 고려하다 보면 그만큼 시야가 좁아지게 되고, 특히 본업이 따로 있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는 피곤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주식 피킹이 아니라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산업군을 생각해서 골라내는 일은 비교적 수월한 일입니다. 개별 종목의 흐름을 하나하나 챙기기보다는 산업의 전망과 흐름은 꾸준한 신문구독이나 조금의 관심으로도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피 200 지수가 보합권 혹은 약세일 때도 LNG선 수주 증가와 조선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조선업종 ETF는 상승했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규 모델이 좋은 호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업종 ETF는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ETF와 ETN의 장점은 자신의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어떤 ETF와 ETN을 골라야 되느냐?’라는 질문은 사실 ETF와 ETN을 주식처럼 바라보는 발상입니다. ETF와 ETN을 활용할 때는 먼저 포트폴리오의 관점으로 접근하셔야 되며, 전망이 좋은 ETF와 ETN는 무엇이냐에 대한 고민은 그 후에 이루어지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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