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섬회계사 Dec 29. 2018

사업보고서의 진리 안에 거하라

<사업보고서의 진리 안에 거하라> 요한이서

 

요한이서는 전체 사상과 내용이 요한1서와 아주 유사하기 때문에, 흔히 '요한 1서의 축소판'이라고 불립니다. 그래서 요한 1서와 마찬가지로, 사랑의 실천을 역설한 후 교회 내에 침투해 들어온 영지주의 이단에 대해 특별히 경계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형제를 사랑함으로써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은 마땅히 진리를 왜곡하는 거짓 교사들을 경계하고 배격해야 합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적그리스’도를 경계하기 위해, 십자가 복음에 기초한 참된 가르침의 터 위에 굳게 서라고 합니다. “또 사랑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 계명을 좇아 행하는 것이요 계명은 이것이니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요이1:6). 인사말을 통해 진리를 강조한 사도요한은 교회의 성도들 가운데서 진리 안에서 행하는 자들을 보니 심히 기쁘다면서 계속해서 진리에 대해서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부를 하기를 서로 사랑하자고 당부를 합니다. 진리 안에서 행하는 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알고 진리 안에서 행한다고 하면서 사랑하지 못하면 그것은 진리를 잘못 이해하고 잘못 행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돈과 관련되어서 일하다 보면 거짓뉴스나 정보가 넘쳐나고 그런 거짓정보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뉴스나 분석보고서는 글 쓴 사람의 의견이 들어가는 주관적인 내용이 있지만 사업보고서 등 공시자료는 회사에서 사실적인 내용을 공표하는 것이라서 의견이 들어가지 않은 객관적인 정보입니다. 집을 사는데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계약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아마 몇 개월 정도는 시간투자를 하며 어느 위치에 있고 또 시세는 어떻고 구조는 어떤지 살펴봅니다. 그런데 주식투자는 현장에 가보고 사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투자한 회사를 가보기는 커녕 회사의 사업보고서 조차도 보지 않고 투자를 해버립니다. 나는 기자들이 쓴 뉴스나 기업분석보고서보다 회사가 직접 작성한 사업보고서와 공시자료를 읽습니다. 또한 내가 투자한 회사의 주주총회에 꼭 참석합니다. 집을 사기 위해 현장에 가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공시자료는 주주총회 결과 자료나 배당금 공시, 결산실적공시, 무상증자, 시설투자나 사업변경, 다른 투자회사들의 의결권행사 내용, 대주주나 임직원 주식거래 내용 등으로 회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한편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구하는 것은 집을 보는 것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집을 보러 가면 집 주인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지만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는 전자공시시스템에 무료로 공시됩니다.  사업 내용과 대주주 구성 같은 기초 정보부터 생산원가, 연구개발 내용까지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투자의 대가인 워렌 버핏은 "어떤 사람들은 `플레이보이`를 보지만 나는 재무제표를 읽는다"고 말했습니다. 최소한 집을 살 때 정도의 노력만 기울이면 주식투자로 돈을 잃는 것이 더 이상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최소한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무엇으로 어떻게 돈을 버는지 정도는 알고 투자해야 합니다. 아멘.


작가의 이전글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