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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coplanet Jul 20. 2020

닷(Dot)

스티비 원더도 착용하는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워치

창업의 시작

어린 시절 기업가 손정의를 보고 창업의 꿈을 품은 소년이 있었다. 미국에서의 대학생활 중 전공과는 다르게 그가 참여한 대부분의 수업은 창업과 관련된 것이었다. 그리고 트럭공유경제 서비스와 유학생을 위한 정보 제공 서비스 등의 창업을 경험했다. 그는 이 사업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일에 대한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대학에서 한 친구가 무거운 점자책과 기기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가 아이폰을 들고 다니는 시대에 왜 시각장애인들은 여전히 무겁고 비싼 제품을 들고 다녀야 할까? 시각장애인을 위한 가볍고 편리한 기기는 없을까?

당시 시각장애인분들을 위한 점자기기는 약 300만원 이상의 비싼 가격에 무게 또한 엄청났다.또한, 비장애인에게는 한 권짜리 성경이 점자책으로는 약 23권 정도의 분량이라고 한다. 김주윤 대표는 이렇게 시각장애인분들이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과 사용하는 기기들을 조사하면서 닷워치를 통해 고가의 점자 기기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그 후, 한국으로 귀국한 후 닷(Dot)을 창업했다.

김주윤, 성기광 공동창업자

비즈니스 아이템 : 닷 제품들을 살펴보자! 넘나 궁금한 것
닷 워치(Dot watch) | 닷 미니(Dot mini) | 닷 패드(Dot pad)

1. 닷 워치

닷 워치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사용한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에 문자가 오면 문자 알림이나 문자 내용을 닷 워치 표면에 있는 약 30개의 점자를 통해 안내한다. 이 점자들은 '네오디뮴' 자석 기반의 점자 모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이 올록볼록하게 돌출되면서 시각장애인분들이 내용을 읽도록 도와준다. 닷 워치는 문자 외에도 알람, 스톱워치, 메모, 점자 배우기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또한,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도 극찬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게다가, 기존 점자 기기 대비 가격은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여 경쟁력까지 확보한 괴물같은 제품이다.

#스마트기기 #휴대성 #다양한 기능 #심플디자인 #합리적가격

닷 워치는 시각장애인의 스마트폰 상용화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 IT 기기이다.

2. 닷 미니

닷 미니는 점자 전자책 리더기로 우리가 쓰는 e북 리더기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국내에는 2019년 3월에 출시를 했다. 국내 점자도서관 보급을 위해서 예스24와 계약을 맺었고 시각장애인분들이 점자를 통해 e북 콘텐츠를 체험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히 시각장애인분들이 문자 메세지를 읽는 수준을 넘어서 스스로 점자 읽는 방법을 습득하고 e북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닷미니의 차별점이라고 한다. 닷 미니는 약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용 점자 전자책 리더기, 닷 미니

3. 닷 패드

마치 애플의 신제품 라인을 보는 것 같은 닷의 제품군은 정말 매력이 뿜뿜!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닷의 회심작 닷 패드다. 닷 패드는 말그대로 시각장애인분들을 위한 태블릿이다. 앞서 언급한 닷 워치와 닷 미니의 기능이 모두 합쳐진 제품으로 기본 설명에는 인터넷 서핑과 e메일 작업 그리고 SNS도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

기업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서 놀라웠던 부분은 시각장애인분들이 2차원(2D) 이미지 개념을 인식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내게는 당연한 부분이라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이라 매우 놀랐다. 닷 패드의 핵심 역량은 이런 시각장애인분들이 차원에 대한 개념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활용한 앱과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한다는 것이다.특히, 차원의 문제로 인해 시각장애인분들은 그래프 개념을 떠올리기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수학 교육이 극히 제한되는데 닷 패드가 상용화 된다면 고난도 수학 문제를 풀고 악보를 손으로 익히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육 환경 개선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한다.

닷 워치로부터 닷 패드까지의 여정을 잘 나타내주는 이미지 | 애플 갬성.. 아니 이젠 닷 갬성!

닷 퍼블릭 (Dot Public) : 착한 기업 닷의 다음 여정은?
시각장애인 가족, 개인, 기업들을 넘어 공공 시장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가치

2014년 김주윤 대표의 작은 불씨 그리고 여기에 공감한 성기광 대표의 또 다른 불씨. 이 두가지가 만나 시각장애인분들의 어둠을 밝히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약 6년간 닷은 조그마한 워치부터 패드까지 시각장애인분들을 위한 스마트 기기의 대부분을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그들의 다음 여정은 무엇일까?

공공 키오스크의 점자 정보 시스템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 예상 이미지

닷은 개인에게 줬던 혜택들을 공공 시장으로 확대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확장하고자 한다.그들은 이 사업 모델을 능동형 점자기술을 적용한'점자 정보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올초 서울과 부산 등에 배치된 공공 키오스크를 활용하여 단순하게 점자로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 기능, 길 안내 기능과 같이 복잡한 시각적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시험 배치 결과를 토대로 정식 서비스를 런칭 할 예정이며, 10월 열리는 두바이 엑스포 2020과 2020년에 열리는 카타르월드컵에서도 관련 기술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22조원 규모의 지하철 사업을 진행하는데 이곳에 들어가는 공공시설에 닷 팀의 기술을 프로젝트로 넣어 진행한다고 한다.

대부분 시각장애인 개인에 집중된 솔루션을 보였던 기업들과 달리 닷 팀은 이 기술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가치를 더욱 크게 보고 있다. 창업자들이 자신의 사업에 대해 갖는 미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대목이다.

마무리

닷은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잘 걸어가고 있다. 소셜벤처로서의 이력도 화려하다. 이미 2015년 비즈니스 시장에 나오면서 황금의 펜타곤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했고 꾸준한 성장을 통해 2017년에는 약 350억원 규모의 선주문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는 약 13개 국가와 100억원의 수출계약과 250억원의 수출 LOI를 체결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기업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프로그램을 통해 제3세계 진출 예정이고 위에 언급했듯 케냐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정부와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감성까지 갖춰 2016, 2018년 칸 라이언즈 광고제의 황금사자상과 은사자상을 획득했고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CLIO 그랑프리에서는 올해의 광고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의 감성이 고스란히 들어난 닷 워치

엘리트 코스만 꾸준히 밟아 온 것 같은 기업. 하지만, 그 뒤에는 수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시각장애인분들을 이해하지 못해서, 아니 이해할 수 없어서 교감했던 시간이나 점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다시 처음부터 익혀야 했던 순간들 그리고 닷워치나 패드 등에 표현될 작은 점자 기기들의 반응이나 감성 그 모든 것이 약 5년의 세월 동안 녹아들었다. 분명 그들에게도 좌절의 시간과 흔들림의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옳은 가치에 도전하다보면 상업적인 성공도 함께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는 닷의 공동창업자들의 생각처럼 그 옳은 가치가 지금의 닷을 만들어냈고 또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도 에코플래닛에 방문해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고 문헌

- 홈페이지 : https://dotincorp.com/page/dot-watch/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dotincorporation/

- TED : https://www.youtube.com/watch?v=MOca9d46mj0#action=share

- CNBC : https://cnbc.sbs.co.kr/article/10000987302?division=NAVER

- 한국경제 :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001065369i

- 한국경제 :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1907298263j

- 매일경제 : https://www.mk.co.kr/news/it/view/2019/12/1042430

- 중앙이코노미스트 : http://jmagazine.joins.com/forbes/view/315246

- 조선일보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01/2017040185008.html

- 조선일보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17/20161017850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