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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특이점 Sep 02. 2024

1편. 여러 매체로 생각해 보는 기술적 특이점

인류문명의 발전과 인간에 대한 고찰

  과학공상 영화. Science Fiction Movie.

공상물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 SF물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시작하기 전 본 글은 지극히 주관적 해석이며 여러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공상영화가 그러하듯이 SF영화들 또한 그들만의 세계가 있습니다. 공상세계 자체가 이미 현실과 동떨어진 듯 사뭇 다른 상상 속의 우주란 거죠. 혹자는 이를 평행 우주(Parallel Universe)라고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과 다르다고 해서 모두 있을 수 없는 공상 속의 세계일까요?

저는 실현가능한 우주와 실현불가능한 우주로 나뉜다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둘을 가르는 과학적 기준은 무엇일까요.


 모든 기초과학은 물리학을 베이스로 둡니다. 그리고 그 물리학은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의 현대물리학을 기준으로 합니다. 예를 들면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뉴턴 역학은 만물의 진리로 여겨졌습니다. 좀 더 알아듣기 쉽게 말하자면 10세기 정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오랜 옛날 사람들은 지구는 평평하고, 지구를 중심으로 우주가 움직인다고 믿었습니다. 그 당시로 현대인이 가서 “지구는 둥글고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라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그 시대 사람들이 듣기에는 터무니없는 상상 속의 가상세계라고 여길 것입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반대로 미래인이 현대로 와서 “질량을 가진 물체도 광속비행이 가능하며 빛보다 더 빠른 물질이 있다.”라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당연히 현대물리학에 위배되므로 공상이라고 여길 겁니다. 따라서 저는 현대물리학으로 실현이 가능할법한 세계와 이론상 불가능한 세계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실현가능한 세계

  사실 실현가능한 우주와 불가능한 우주를 나누는 기준은 정말 애매합니다. 현대물리학자들조차도 우주의 운명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하물며 일반인들에겐 이해하는 게 꽤 힘든 일이죠.


 우선은 당연히 현실감이 느껴져야 합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불가능할 것 같았던 기술들을 대부분 실현시켰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시대에 따른 상식을 뒤엎어선 안된다는 겁니다.

  만약 조선시대의 한 사람이 말 그대로 만능휴대기기인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을 생각해 냈다면 동시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매우 이질적이고 초자연적인 가상의 도구일 것입니다. 현실 속에서 수백 년 후인 현재 실제로 스마트폰이 발명되었지만 말이지요. 그러므로 일단 그 영화가 제작된 현실의 시기에 이론적으로 증명되었거나 프로토타입(Prototype:실험작)이 제작된 기술처럼 어느 정도는 대중에게 익숙한 개념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영화 "에이아이" 포스터

  [1] 에이아이.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이미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영화는 상당히 많습니다. 현실에도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에이아이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죠.

  영화 ‘에이 아이’, ‘아이 로봇’, ‘바이센테니얼맨’.

이 세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인공지능이 과연 인간의 감정을 품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입니다. 당연히 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혹은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고도 들것입니다. 이유로는 인간의 존엄성, 기술발전의 한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영화 "에이아이" 중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인체는 상당히 정밀하게 만들어진 기계이고 감정이란 뇌의 전기적 신호입니다. 그러나 그 정교함이 극치에 다 달아서 아직 인간은 인간의 육체와 뇌의 작동원리를 완벽히 밝혀내지 못했을 뿐이죠. 이 말은 인공지능의 개발은 시간문제라는 것을 반증합니다. 그러므로 전 인공지능의 인간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바이센테니얼맨" 중

  영화 ‘바이센테니얼맨’에서는 인간을 사랑한 로봇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부품불량으로 우연히 인격을 갖게 된 앤드류는 인간을 사랑하게 되지만 로봇과 인간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법. 그래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앤드류는 자신을 인공기관으로 인간처럼 개조합니다.

 


영화 "바이센테니얼맨" 중

하지만 여전히 불멸인 전자두뇌로 인해 사회는 그를 용납하지 못하죠. 그래서 자연히 늙어갈 수 있도록 최종개조를 합니다.


영화 "바이센테니얼맨" 중

이로써 드디어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인간으로 인정받고 사랑하는 여인 옆에서 세상을 떠납니다. 200년을 살았다 하여 Bicentennial man이라 불립니다.


  여기까지는 인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주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영화 ‘에이 아이’와 일맥상통합니다. 영원히 엄마를 사랑하게 만들어진 데이빗. 하지만 결국에는 유기체가 아닌 기계라는 이유로 버려지자 동화 ‘피노키오’처럼 자신을 인간 소년으로 만들어줄 대상을 찾아 나섭니다.


영화 "에이아이" 중

  결국 자신의 창조자인 하비 교수를 만나서 평범한 아이로 만들어 달라고 하지만 하비 교수는 “넌 이미 평범한 소년이야.”라고 말하죠. 하비 교수는 물질적 육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바로 감정을 느끼는 그 인격이 바로 인간의 정의라는 겁니다.


 이러한 영화들은 사실 인간 감정의 아름다운 부분만 그려놓았기 때문에 자칫 오해하기 십상입니다. 분명히 실현 가능한 세계이지만 실제 세계는 변수가 존재하기 마련이므로 그 이면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사랑할 수 있다면 증오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게 된다면 어떨까요? 미래학자들은 이 시점을 특이점(Singularity)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충분히 현실화가 가능하죠. 중요한 점은 특이점 이후의 세계의 양상을 상상하는 겁니다. 현실에서는 과학기술문명의 발달로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특이점이 오지 않았기에 그 이후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의 다양한 가능성을 추측해볼순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토피아(Utopia)를 꿈꿉니다. 이건 지극히 정상적인 바람입니다. 하지만 미래가 꼭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지는 않습니다. 수많은 SF영화들이 디스토피아(Dystopia)적 미래상을 묘사합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기계가 인류를 수확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소일렌트 그린’에서는 식량 부족 상태에 시민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식 소일렌트 그린을 지급받습니다. 그 음식의 정체는 바로 사람의 시신을 가공한 식품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영화 "터미네이터" 중

  영화 ‘터미네이터’에서는 스카이넷이라는 초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협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인류를 말살하려 하죠. 이러한 극단적으로 암울한 미래상도 충분히 이뤄질 만도 합니다. 말 그대로 실현가능한 우주 중 하나 이죠.

  디스토피아적 배경의 영화에는 조지 오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84’나 ‘오블리비언’, ‘헝거게임’ ‘매드맥스’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2] 신체개조 (Prosthetics)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인간처럼 고등동물은 사지의 일부가 절단되면 다시 자라지 않습니다. 이유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절단 부위의 출혈 및 감염의 위험 때문에 복잡한 구조의 사지를 재생하는 동안 취약해지므로 재생하지 않고 그대로 아무는 쪽이 더 생존에 유리하다는 자연선택적 가설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경우는 의학의 발달로 인해 사지가 절단되어도 지혈, 항생제를 이용해 충분히 생존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야생이 아닌 문명화된 사회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자연선택적인 진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체 일부를 잃으면 재생하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진화론적 관점에서 영장류 같은 고등 동물은 출현한 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척추동물인 도마뱀은 꼬리가 절단되어도 재생이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파충류인 도마뱀은 그 특수한 꼬리구조를 갖추는 데에 충분히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죠. 이에 반해 포유류 동물의 경우는 진화 자체는 천문학적인 시간을 통해 이루어지는 데에 비해 인간문명은 초고속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진화가 문명발달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겁니다. 하지만 현생인류는 생물학적 취약점, 열등 종자의 퇴화등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을 고도문명의 기술로써 막아냈습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고 발전해 나가는 중이지만 그 와중에 장애로 진작 도태될, 소위 ‘열등종자'들을 살려냄으로써 문명발달에 핵심적 기여를 할 많은 인재들을 구해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죠. 단순히 도태되지 않고 남의 도움으로만 살아간다는 건 도태되는 것보단 낫다고 볼 수는 있으나 당사자는 그걸로 만족할리가 없겠죠. (필자 또한 오른손 기능을 거의 잃은 소위 장애인입니다.)

  이로 인해 인간은 과학문명을 통해 인공기관(Prosthetic)을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습니다.

  시작은 온전치 못한 신체를 완전한 신체로 만들고자 하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상상력을 가해, 완전함을 넘어 완벽을 추구한다면 어떨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인체는 극도로 정교한 기계입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인류는 그 기계의 작동원리를 완벽히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6백만 달러의 사나이’에서 사고로 신체가 훼손된 스티브는 과학기술을 통해 새 몸을 갖게 되는데 인공사지는 인간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현재에는 이런 소재는 SF물의 단골로 등장하는 클리셰이지만 당시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인공두뇌학적 유기체(Cybernetic Organism)의 줄임말로 사이보그(Cyborg)라는 생체와 기계의 결합을 일컫는 용어도 만들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이보그는 SF세계만의 전유물일까요?

이미 절단 환자들을 위한 의족, 의수 등 보철학은 계속해서 발전하는 추세입니다. 아직은 우리가 기대하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인공기관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영화 "로보캅" 중

그렇다고 해서 미래에 개발될 가능성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 역시도 현대인들에게 친숙하고 발달되어 가는 기술이므로 실현가능성은 충분합니다.

 ‘6백만 달러의 사나이’에서와 같이 영화 ‘로보캅’ 또한 비슷한 설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강력계 형사 알렉스 머피는 적들의 계략으로 심각한 중상을 입습니다. 그로 인해 뇌의 남은 부분과 몇 가지 주요 장기를 제외한 모든 신체를 잃게 됩니다. 노튼 박사에 의해 소실 부위를 모두 기계로 대체하게 되는데요. 이로써 전신 방탄에 괴력을 발휘하는 신체를 갖게 됩니다. 컴퓨터 경찰 전산망을 이용해 용의자를 순식간에 검색해 내고 전투용 바이저를 통해 백발백중의 사격 솜씨로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범인들을 검거합니다.


이 외에도 신체 개조를 소재로 한 영화는 수없이 많습니다.

현실세계에서도 이미 신체개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라식수술이라는 안구개조를 통해 뚜렷한 시각을 지닐 수 있죠. 물론 로보캅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그 개조 수준이 낮고 간단하지만 지속적으로 발달하는 생체기계기술은 언젠가 이 꿈을 이루게 해 줄 것입니다.


 물론 부작용도 생각해 보아야겠지요. '테세우스의 배'라는 용어를 들어본 분들도 계실 겁니다. 간단히 축약하면 100년간 이 배를 유지보수하며 고장 나거나 부서지고 낡고 삭은 부품을 새것으로 바꾸어가다 보니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부품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는 나면 과연 그것을 테세우스의 배라고 칭할 수 있을까요?

 인간도 신체를 하나씩 교체하다가 유기물질이 하나도 남지 않는 상태가 된다면 동일한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3] 인조인간 및 복제인간

게임 "폴아웃 4" 콘셉트 아트

  인조인간이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진 인간을 일컫습니다. 복제인간은 그 범주에 속해있습니다.

 사이보그(Cyborg)와 다른 점은 인공적으로 만들어냈지만 기계가 아닌 순수 유기체라는 점입니다. 겉으로 보나 안으로 보나 평범한 인간과 구분이 가질 않죠. 생명공학적 발달로 인해 유전자를 완벽히 다룰 수 있게 된 미래상입니다. 복제인간은 그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개체의 유전자를 이용해 똑같이 복제해 낸 인간을 뜻합니다. 안드로이드(Android)와 구분하자면 단순히 인간형 로봇이 아니라 생물체라는 겁니다. (물론 작품에 따라 구분의 경계가 모호하기는 합니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중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중

수없이 많은 영화로도 제작된 분야이고 그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블레이드러너의 '리플리컨트'(replicant)입니다.

이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기술이지만 이미 여러 가지 논란이 분분합니다. 인간의 존엄성, 인간과의 차이, 윤리적 관점 등, 그들을 인간으로 인정해줘야 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로 인해 비교적 민감한 사안들이 겹쳐서 발전이 더딘 분야이기도 합니다.


게임 "폴아웃" 중

 이는 게임 "폴아웃"에서도 신스(Synth)라는 인조인간으로 묘사됩니다. 인조물질, 합성한 등의 뜻을 지닌 영단어 'Synthetic'을 줄여서 인조인간들을 일컫는 명칭으로 사용됩니다. 흥미롭게도 위에서 시사한 바와 같이 자신의 신념, 가치관에 따라 그들의 운명을 주인공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세력이 나오는데, 핵전쟁 이후 지하에서 고도로 과학을 발전해 온 과학자 집단이자 이 신스들을 창조하고 인간의 하인, 내지 하위호환 등 노예로서 사용하려 한 인스티튜트(Institute), 그리고 그들은 인간과 다를 것이 없는 인간이므로 이들을 도와 탈출시키는 게릴라집단 레일로드(Rail road), 그리고 인간 이외의 존재들(방사능으로 인한 변종들, 피폭된 인간, 신스 등)을 부정물(Abomination)로 규정하여 이들을 지상에서 모두 제거하고 과거의 기술을 복구하여 인류 문명의 재건을 목표이자 이념으로 삼는 과거 핵전쟁 이전의 기술들을 발굴하여 나름 막강하고 거대한 군사조직에 가까운 세력인 강철 형제단(Brotherhood of steel)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어느 신념을 갖고 어떤 세력을 돕는지에 따라 운명이 바뀝니다.

 아직은 먼 미래,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의외로 그 시기가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단순 오락성으로 소비하던 콘텐츠들이 실제로 맞닥뜨렸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이미 유전자 복제는 동물실험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것도 꽤 오래전에요. 누구나 이름정도는 들어봤을 만큼 유명한 복제양 돌리입니다. 물론 윤리적 문제로 인해 동물에게 하는 실험이 마지노선입니다만 여전히 어려운 연구이죠. 하지만 세계의 많은 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개체의 생존율과 안정성을 높이고 마지막엔 인간에 적용가능 할 때까지는 적어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 마치며

복제인간과 관련된 영화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아일랜드, 여섯 번째 날, 오블리비언 등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많습니다. 영화뿐 아니라 게임, 소설, 만화 등 복제인간 소재의 작품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만큼 인간은 자신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고 싶고 또 나와 닮은 자를 창조하고 싶은 욕망이 내재되어 있음을 반증합니다.

 인간의 정의에 대해선 학자들 또는 일반인들에 따라, 신념에 따라 정의가 제각각입니다. 과학적 접근도 있을 것이며 종교적 관점도 있을 것입니다. 일례로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서적인 성경에는 하느님께서 자신과 닮은 인간을 창조해 냅니다. 이 또한 인간의 욕망을 투영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인간은 자신과 닮은 존재를 창조하고 싶은 욕구를 가짐과 동시에 자신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수없이 고찰해 왔습니다. 심지어 기원전부터 내려온 전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뚜렷한 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그러한 고찰들을 통해서 현재 문명을 이룩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생물학적인 국소적인 분야일 뿐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인류는 왜 우주로 나아가고 싶고, 과거를 발굴하며 심해를 탐험할까요?


 다음 편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정의' 그리고 거시적 관점에서 문명 발달의 원동력, 철학과 과학의 경계를 논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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