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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공간 Jul 03. 2022

좋아하는 걸 좋아해? VS 좋아하는 걸 계속 좋아하나?

사각공간 - 시간, 공간, 인간, 행간

2022 '부평별곳' 지원사업 ─ 동네서점書 공부공동체路

동네서점 사각공간(思覺空間) 북클럽 【자급-자존】



(A)


좋아하는 걸 좋아해

_스타벅스(속칭 'ssg타벅스') 마케팅 문안




(B)

그런데 내가,
좋아하던 걸 계속 좋아합니까?

_EBS classⓔ 고미숙, 《숫타-니파타》 4강 '욕망은 독화살이다' 中




(A) ↔ (B)

사이에서 고민 중인 분이시라면

한 번 일으켜진 (B), 솟난 의구심에 끌리는 분이면 특히!!

함께 해주십SHOW!! '_'




사이에서 갈팡질팡 우왕좌왕. 이것이야말로 삶의 본질? 인생(人生)일까?

아니 실은, '나'라고 여기는 이 물건 작동에 필요한 이상을 바라면서[望]부터 스스로 둘러쓴 멍에인 건 아닐까?

때문에 뫼비우스 띠를 맴돌 듯 헤매고 있지 않나? 욕망의 트레드밀 위를 전심전력으로 달리는 중이라면?

거듭 겪어 축적한 경험치로, 어차피 채울 길 없는 욕망 임을 (막연하게나마) 벌써! 이미!! 짐작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작 이러자고? 기껏 그러자고?! 다시 그렇게 매번!? 거듭, 한다고?? 


결국 불거지게 마련인 권태 임에도 이를 마주하길 거부하며 달음질 연속.

(나는) '좋아하던 걸 계속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에 천착하기보다 망각에 기대는 한편 다시 '좋아하는 걸 좋아해'를 재생.

이로써 마치 극복이라도 한 것처럼 스스로를 속이는 지경.


이같은 이율배반을 마치 양립 가능한 것처럼 여기는, 그러니까 양손에 떡 쥐려 덤비는 사정 배후에 자리하니 곧 '선택'.

100년 단위 유한한 인생 중 어차피 피차 간 돌아가지 않을 수 없는 무(無).

그런데 이보다 유(有)의 지속가능 추구에 무게 중심.

따라서 이러한 불균형 바탕으로 이루고 짓는 관계에, 갈애(渴愛)가 배태(胚胎) 됨은 필연!!

때문에 소유를 필두로 재편되는 인생.

하여 유한한 삶 가운데 휘발되게 마련인 (사물이든 사람이든) 사랑[愛]에 집착이 따르니 양면으로 구성되는 동전.

그래서 자기 편의 만족을 추구하며 편의만 쫓자니 유동(flow)적일 밖에 도리 없는 상태.

그러므로 일체의 소비로 드러나는 제행(諸行)이 무상(無常)일 수밖에 없는 것. 




더욱 잘 실패하는 법을 고민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 과정을 반복하는 사이에 바뀌는 것은 나의 일상이고, 일상이 바뀌면 '욕망', 그러니까 원하는 게 바뀝니다. 저는 바로 이 '욕망'의 전환이야말로 '인문학 공부'가 주는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억짜리 아파트가 한순간에 불필요한 것으로 바뀝니다. (…) 어떻게든 내 사랑(욕망)을 실현시켜야 하는데, 한순간에 그것이 허망한 일이라는 깨달음이 옵니다. 그 순간 이별의 아픔이 자신을 비껴 간 겁니다. 농담처럼 이야기했지만, 자신이 '킹왕짱 천재'가 되는 일이 기적이 아니라 그런 욕망의 전환이야말로 '인문학 공부'를 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기적'들입니다.

_정승연, 『세미나 책』 '프롤로그' 中


 '세미나'는 결국 '공부'와 '네트워크'의 결합입니다.
철학자 칸트의 말을 살짝 바꿔서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네트워크가 없는 공부는 맹목적이고, 공부 없는 네트워크는 공허"하다고요.

_같은 책 '머리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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