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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니스트 Apr 25. 2024

유니크월드 최우정 작곡가편

Are & Tech Insight Program 유니크월드 2024

안녕하세요, 유니크월드입니다. 한 주 잘 보내셨나요? 4월 25일 (목)에는 최우정 교수님의 <소리가 내게 말하는 것> 주제로 유니크월드만의 여덟 번째 강연이 펼쳐집니다. 


지난 주, 일곱 번째 이야기는 인지심지학자 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님의 강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더레이터로 나선 김대식 교수님의 통찰적 질문과 함께 펼쳐진 두 분의 대담은 유니크월드에서만 보고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었습니다. 깊고도 유쾌한 두 분의 대담에이어 유니크월드가 완성되는 라운드테이블 시간에는 3교시가 없는 아쉬움을 채워내듯 더욱 열띤 질문과 대화가 이어졌다는 소문입니다:)


     

오늘은 유니크월드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초석을 제공한 예술가이자 교수님이기도 하죠. 작곡가 최우정 교수님이 유니크월드만의 특별한 강연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소리를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눠주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종강식을 제외하면 총 12회로 구성되어있는 유니크월드, 어느덧 8회차를 맞이하였습니다. 조금 일찍 오셔서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진 얼굴들과 인사 나누며 식사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혹, 부득이하게 참여가 힘들거나 늦으시는 경우 연락 주시면 확인해두겠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 매주 목요일 저녁의 유니크월드가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성심껏 준비하여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오늘 강연을 이끌어주실 연사 최우정 작곡가편으로 조금 오래전 인터뷰들이지만 현재까지의 활동으로 이어지는 최우정 교수님만의 작업 방향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글들이에요! 아는 만큼 보인다! 분주한 일상이지만 시간내어 꼭 한 번 읽어보고 강연에 참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곧 만나요!



목차

1. 인터뷰 <국내 첫 합창극 올리는 최우정 작곡가.."문명의 폐허 속 고독">_연합뉴스

2. 인터뷰 <최우정 작곡가 "지구 '마지막 눈사람' 됐다고 상상해보세요">_뉴시스



최 우 정

작곡가

서울대학교 작곡과 교수


o 주요경력

전 Ensemble TIMF 예술감독

서울시 문화상 수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o 대표작

합창극 <마지막 눈사람>

뮤지컬 <광주>

오페라 <1945>

음악극 <적로>

피아노를 위한 전주곡집







극장음악의 매력이요?
일단 다양한 청중분들과 많이 웃고 떠들 수 있고요.
완전히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하기에 아이디어가 충돌하며
상상력이 새로워지는 힘이 있지요.

곡 작업을 하는 프로 작곡가인 그는 학생들에게는 "어떤 장르에 종사하든 잘 먹고 잘살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을 가르친다고 한다.

"곡을 쓸 수 있는 방법론을 주로 가르쳐요. 정말로 필요한 기본 기술이죠. 지난 20년간 현장에도 많이 있어 봐서 책상보다는 무대 위에서 상상력을 펼치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합니다."


그가 음악을 하는 후학들에게나 대중 강연에서 항상 강조하는 기본은 바로 '듣기'다.

"요즘 사회를 보면 서로 말하기(주장하기)만 바쁘고 듣기는 인색한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서로 충돌만 일어나죠. 타인을 이해하려면 우선 들어야 해요. 음악이 사회에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이 있다면 바로 듣는 습관을 길러준다는 겁니다."


이번 인터뷰 직전에도 그는 밖에 나가 매미 우는 소리를 주의 깊게 듣고 왔다고 했다.

"매미 소리도 똑같은 게 하나도 없어요. 매미마다 조금씩 다른 소리를 내지요. 듣다 보면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소리를 듣게 돼요. 신념, 이념, 확신 같은 걸 걷어내고 개별 소리 자체에 집중하면 타인이라는 존재를 더 풍요롭게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https://v.daum.net/v/20220811070010852




2. 인터뷰 <최우정 작곡가 "지구 '마지막 눈사람' 됐다고 상상해보세요">_뉴시스


국립합창단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지막 눈사람'을 초연한다. 뮤지컬 '광주', 오페라 '1945', 음악극 '적로'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해온 작곡가 최우정이 작곡했다. 그는 "지금까지 합창이 주로 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면, '마지막 눈사람'은 배우의 대사도 있고 드라마적인 요소가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작품은 최승호 시인의 '눈사람 자살 사건'을 중심으로 그려낸다. 이 시는 텅 빈 욕조에 누워 최후를 고민하는 눈사람이 뜨거운 물과 찬물 중 무엇을 틀지 고민하고, 녹아 사라진다면 따뜻한 물에 녹고 싶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 작곡가는 "시가 마음에 와닿았다. 그 감정이 말로 설명이 잘 안됐고, 그래서 더 좋았다. 음악으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 시를 기반으로 최 시인이 자신의 작품 속 눈과 눈사람에 관련된 단상을 엮어 '마지막 눈사람'을 만들었다. 최 작곡가는 "짧은 우화 같은 이야기다. 기승전결 구조는 아니고 시적, 영화적인 면이 섞여 다층적으로 진행된다"며 "'마지막 눈사람' 제목도 최승호 선생님이 지었다. 작품 자체가 새롭다. 그에 맞는 새로운 음악 형식을 찾아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보며 스스로 마지막 눈사람이면 어떨까 상상해보세요. 마지막 눈사람이 혼자 있거든요. 혼자일 땐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걸 알게 되죠. 집단 속에 개인이 무시당하는 일도 많이 일어나잖아요. 자연이나 인간, 모든 존재 하나하나를 아끼고 사랑하며 우리에게 놓인 문제를 해결해가자는 얘기로 해석했어요. 관악기는 옛날부터 제사나 제례 등에서 상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했어요. 마지막 눈사람이 멸망한 지구에 홀로 남아 일종의 제례를 거행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제 상상력과 맞아떨어졌죠. 합창극인 만큼 언어의 리듬이나 느낌, 강약, 억양, 색깔 등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고 연극적인 대사와 대립하거나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었죠."


평소 부지런히 기록하는 습관은 작곡의 영감이 된다. 고등학교 때부터 일기를 써왔다는 그는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들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대중교통이나 거리에서 스쳐 가는 이들의 말도 주의 깊게 들으면 연극, 드라마 대사와 같고, 움직임도 연기와 같다. 


"주변에 엄청나게 다양한 소리가 떠다니고 있어요. 어떤 작품을 위해 영감을 특별히 받진 않지만, 부지런히 기록하고 녹음한다는 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기록하는데,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들춰보면 신선하게 다가와요. 보이지 않는 재산을 쌓아가고 있죠."


현재 서울대 음대 작곡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작곡이 규칙적인 운동이 되는 게 늘 목표"라고 했다. 학생들에게도 강조하는 말이다. "음악은 스포츠와 같아요. 음악도, 운동도, 어렸을 때부터 정해진 시간에 계속 연습하잖아요. 저도 지금도 매일 작곡하고 있어요. 그렇게 계속 이어가며, 자연스럽게 (음악을) 발견할 때가 가장 기쁘죠."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20811_0001975745&cID=10701&pID=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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