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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우 Aug 23. 2021

[시] 한우 CM송

메가마트에서 햄버거를 사오던 오늘

거기에도 생이

있었겠지     


틀에서 나고, 자라

어디론가 실려 가는     


감히, 삶이라 이름 지은

헐거운 과정     


매미 유충처럼

내가 없는 곳에서

보지 못하는 곳에서     


땀과 피와 외면으로

얼룩진 일생은     


비로소

혀끝에 닿아

쾌락으로 완성되네     


너의 죽음이

살살, 녹아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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