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자신에게 잘한 일은 브런치 작가에 도전한 것이다. 내가 근무하는 지하철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삶을 말하고 싶었다. 사람들에게 편리한 이동수단 중 하나인 지하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추억하며 썼다. 그렇게 모아둔 글을 가지고 브런치 작가에 도전했다. 당연히 한 번에 붙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퇴근하는 길에 브런치에서 답장이 왔다. 기대를 하지 않아서 기쁨은 배가 됐다. 모아놓았던 글을 가지고 목차를 만들고 책을 만들어갔다. 지금은 소재가 떨어져서 글 쓰는 횟수가 부쩍 줄어들었다. 아마 이벤트가 많은 1 급지(대형역)에 발령 나면 다양한 에피소가 기다리지 않을까. 부족한 글을 읽어주는 소수의 구독자분들께 너무도 감사하다.
절친이라 부르던 이가 떠났다. 세상을 떠났다는 뜻이 아니다.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갑작스러운 친구의 카톡 차단에 놀랐다. 다른 친구도 나와 같이 차단을 당했다. 연락도 받지 않고 잠적했다. 그에 대답을 듣지 않는 이상 어떤 상상도 하기 힘들다. 그만큼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다. 언젠가 다시 연락이 오면 이유를 들어보고 한 대 때려주고 싶다. 이 친구를 통해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응태야, 부디 잘 지내라. 혹시라도 후회하고 못 견디겠으면 연락해라. 한 대 맞고 시작하면 된다.'
24년 투자는 엔화투자(1천만 원), 그림 조각투자(10만 원), 절세계좌(미국 지수 ETF, 금리형 ETF)로 운영했다.
내 투자역사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얻은 해였다. 미국지수와 환율 상승이 그릇보다 넘치는 수익을 주었다.
올 해는 수익을 작년보다 보수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측은 재미로 하고 진심을 담지 않는다. 절세계좌를 통한 월적립 투자를 실천하면 그만이다. ISA계좌로 24년에 SOL미국배당다우존스를 바닥에서 모아갔다. 그리고 20%가 넘는 수익률을 주었을 때 매도했다. 며칠 후 미국 지수가 일시적으로 폭락하는 행운?을 맛봤다. 예수금으로 지수 ETF를 쓸어 담았다. 순전히 운이었다. 내가 잘 한건 5%의 용기다. 덕분에 연말이 따뜻했다.
투자처가 한 곳 늘었다. 몇 십만 원 소액으로 하는 소수점 투자를 그만뒀다. 대신에 비트코인을 매일 1만 원씩 사고 있다. 연말에 비트코인 책을 여러 권 읽으면서 정리해 갔다. 무지에서 작은 깨달음이 생겼다. 아내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권유했다가 욕을 한 바가지 먹었다. 아직도 비트코인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내게 기회다. 큰돈을 넣기보다 소액이라도 넣어가며 꾸준히 공부해보려 한다.
'수요가 지속되고 공급이 제한되는 자산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봉현이형-
헬스는 쉬워 보이면서도 어렵다. 독학이란 게 그렇다. 누군가 나를 채찍질을 해 줘야 한다. 그래야 중량도 횟수도 늘어난다. 살짝 부푼 가슴과 팔뚝을 거울에 비춰본다. 혼자서 만족해한다. 밑에 볼록 솟아있는 배는 보지 않는다. 하체 운동은 하기 싫다. 힘든 건 제일이요, 눈에 보이는 결과는 적어서다. 사실 가장 열심히 해야 하는 부위인데 말이다. 25년 목표는 근육맨이 아니다. 그냥 성실하게 출석해서 안 다치게 하고 오자다. 조금씩 쌓아가다 보면 근육도 복리로 붙겠지.(모든 논리가 투자가 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