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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와붕가 Apr 02. 2024

개별종목 투자는 쉽지 않다 2

RFHIC 편.

# 나를 주식 세계로 인도한 장본인


장본인은 5호선 종착역과 학원가가 있는 두 곳에서 같이 근무했다. 

종착역에 근무할 적에 소방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근무를 등한시하지 않았다. 근무할 때는 적극적으로 나섰다. 나와 공평하게 업무를 나눠서 했다. 취객이 발생하고 어려운 일을 마치면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서로 다독이곤 했다.


주식투자자로 바뀌다


2019년, 그와 새로운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그의 책상에는 더 이상 자격증 책이 없었다. 그는 나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코와붕가씨, 주식 하나?"

"아뇨. 전 계좌도 없습니다."

"혹시 72의 법칙 아나? 복리의 마법이라고 들어봤어?"

"........"(이 형이 나에게 왜 이럴까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내 주식투자는 시작됐다.


비대면으로 주식계좌를 만들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바로 주식에 입문했다.

그가 가진 증권사(대신증권)에 똑같이 만들고, 그가 가진 '한미약품' 한 주를 샀다.

내게 다행히? 초심자의 행운은 없었다. 한미약품은 꾸준히 내려갔다. 


서로 피터린치의 책을 읽으면서 주식에 대해 알아갔다.

이후, 가치투자 유튜버와 블로그를 알게 되고 꾸준한 독서를 병행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코로나를 만났고, 지금은 서로 다른 투자를 하게 됐다.


RFHIC


그가 가진 포트폴리오중 가장 비중이 큰 건 'RFHIC'.

두 번째는 '한미약품'

세 번째는 '삼성전자'


나는 RFHIC라는 회사를 잘 모른다. 리포트 한 장 보지 않았다.

내가 그에게 들은 정보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1. 삼성전자 쪽 통신장비 회사다.

2. GAN(전력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3. 통신장비가 방산업에 사용되면서 방산 ETF에 포함됐다.

4. 과천에 신사옥을 만들었다.


RFHIC 차트를 보면 우하향을 하고 있다. 가파른 실적 상승도 없다.

그래도 그는 RFHIC에 대한 믿음이 크다. 분명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난 그가 잘 됐으면 좋겠다. 최근 삼성전자가 많이 올라서 기분이 좋다.

그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분도 얼마 전, 합정역 빈대떡 집에서 만났다.

막걸리를 기울이면서 주식이야기를 실컷 했다.

나는 주로 들어주었다.


그렇게 막걸리에 배가 차고 취해가고 있을 즘에 난 그(형)에게 한 마디를 했다.


"형, 아이들 계좌 만들어서 S&P 500 몇 주라도 사줘라. 

 내가 10주 더 사줄게."


몇 년 전부터 절세계좌를 통한 미국 ETF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국장이 저평가 됐다면서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형, 우리 투자방법은 달라도 같이 잘 되자."


아무리 봐도 개별종목 투자는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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