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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나연 Apr 17. 2022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문나이트> 3화까지 리뷰

스포일러 포함

주의: 본 리뷰는 드라마 <문나이트> 3화까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문나이트, 재밌게 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문나이트 덕분에 다시 마블덕질에 슬쩍 복귀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블로그에 로그인할 용기를 내게 해준 작품이었어요. 그말은 무슨 뜻이냐, 이 작품에 대해 할 말이 꽤 많다는 뜻이지요. 코믹스 독서를 오랫동안 쉬었기 때문에 스파이더맨이 아닌(ㅋㅋ;;) 다른 캐릭터들의 내용은 이제 어렴풋하게만 기억하고 있으나, 문나이트는 아주 길고 상세한 코믹스 시리즈 리뷰를 써둔 적이 있어서 제법 또렷하게 기억하는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엘리스런을 참 좋아했어요. 한국에 정발된 것은 단정하고 일관성있게 짜여진 르미어런이지만, 만일 기회가 되신다면 엘리스가 쓴 2014년 시리즈도 한번 읽어봐주십사 청하는 바입니다. 초반 스토리아크를 맡았던 데클란 셸비의 아트워크는 정말이지... 끝내주거든요. (다만, 워런 엘리스는 몇년 전에 성범죄 관련으로 추문이 있던 바로, 이부분을 인지하시고 독서하심을 권합니다.)

마블코믹스 원작팬의 시각에서 보기에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문나이트>의... 매력이라고나 할까, 특이점이라고나 할까, 가장 돋보이는 지점은 바로 "원작팬을 깜짝 놀래켰다"라는 점이었어요. 물론 문나이트 드라마 제작 과정을 면밀하게 살피고 따라잡았던 팬들이라면 충분히 예상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에겐 그랬어요. 본디 코믹스에서 '문나이트'라는 히어로의 진명이라고 하면 마크 스펙터입니다. 마크가 주인격, 본래의 인격이고 거기서 파생된 것이 스티븐 그랜트라고 팬들은 인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드라마는 스티븐 그랜트의 시점에서 시작되어서 박물관에 근무하는 소시민의 하루를 보여줍니다. 피와 주먹질로 얼룩진 문나이트의 생활과는 정 반대의 삶이죠!


문나이트 코믹스는 물론이거니와 아무런 정보 없는 사람들은 스티븐이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할 거예요. 하지만 코믹스팬들은 여유롭게 웃으면서 "곧있으면 마크가 나와서 몸을 되찾겠군" 이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 초반부에 제작진의 예상치 못한 펀치가 곳곳에 있었어요. 이를테면 드라마 시작 1분만에 스티븐이 수상쩍게도 자신의 발목에 묶은 족쇄를 푸는 장면이라든지(?!), 수화기 너머로 그 어떤 대답도 들리지 않는 '엄마'와의 전화통화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수상쩍게 느껴졌거든요. 왜냐면 코믹스 속의 스티븐 그랜트라는 자아는 슈퍼히어로 따위와는 전혀 관련없이 부유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사는 위장신분 같은 거거든요. 그래서인지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은 우리가 보는 이 모든 상황이 허구가 아닐까? 어쩌면 스티븐이 멀쩡한 일상을 보내는 것 같아도 어딘가 '미쳐서' 저 전화통화도 허공에 떠드는 것과 다름없지 아닐까? (이건 명백히 르미어런의 영향을 받은 생각이쥬?) 굳이 코믹스팬이 아니더라도 1화의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스티븐은 믿을 수 없는 화자라는 것이 명백해집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이런 망상들은 라일라라는 '자칭 마크의 아내'가 등장하면서 확 달라져요. 제가 코믹스 지식에 기반해 품었던 의심을 싹 날려버리는 증언을 해주었어요. 엄마가 화제에 올라오자 라일라가 "이제 다시 엄마랑 친하게 지내는 거야?"였던가요, 그런 대사를 하잖아요. 즉, 스티븐(마크)의 어머니는 실존인물이고, 이전에 마크는 어머니와 사이가 안 좋았으며, 스티븐은 나빴던 어머니와의 관계를 좋게 바꿔놓은 데다가 더 나아가서 갖가지 엽서를 주고받고 매일 전화통화하는 다정한 사이가 되었다는 거 아니겠어요. 스티븐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정상인이었던 거예요. 엄마의 목소리를 시청자에게 들려주지 않고 숨겨줬다는 게 정말이지, 배경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골려먹는 멋진 한수였다고 생각해요. 뭐든지 다 의심하게 되어버리는 이 재미.

문나이트의 연출은... 제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모두가 찬사하듯이 정말 훌륭합니다. 거울의 다면체에 비치는 오스카 아이작의 얼굴은 인간의 다면성, 자아의 분리성을 시각적으로 와닿게 보여주고 있고, 거울을 통해 인격들끼리 소통한다는 설정도 무척 매력적이었어요. 거울에 비친 모습이 흐릿하냐 뚜렷하냐 아니면 얼굴의 일부만 보이느냐 상체 전부가 보이느냐 등등에 따라 인격이 미치는 영향력과 주도력의 차이 또한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알못이 봐도 아름답고 훌륭하다고 느껴졌어요.


3화 마지막에서 주역 빌런 아서 해로우가 돌에 봉인된 콘슈에게 속닥속닥 고백하잖아요. 콘슈의 아바타 시절, 자신은 콘슈의 이름으로 세상에 불러왔던 고통과 폭력을 내심 즐겨왔다고. 콘슈가 자기 자신을 완전히 파괴했기 때문에 오히려 치유의 소중함을 알았다고. 1화 첫장면에서 진중하게 섬세하게 어떤 의식을 치듯이 깨트린 술잔의 유리조각을 신발에 넣어 신는 것을 보고 비명을 지를 정도로 경악했는데, 이 두 장면을 비교해보면 아서와 스티븐의 캐릭터성이 뚜렷하게 대조되는 것만 같지 않나요? 세상에서 악을 제거해 고통을 없애자고 주장하면서도 스스로 고통을 즐기는 궤변자 아서 해로우. 그리고 밤마다 몽유병(이라고 생각하지만...)때문에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진실은 까맣게 모른채 족쇄에 모래장막까지 쳐가며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는 현대인 스티븐 그랜트. 그래요, 실상 저 모래장막이 마크 스펜서가 쳐준 안전하고 평범한 일상의 울타리인 것도 모르고 말이에요.

끼역~!! 코믹스 덕후 소리질러~!! 문나이트 원작 최초의 오리진에서는 부쉬맨이라는 악당이 용병 마크를 줘팬 다음 알아서 죽으란 식으로 허허벌판 사막 한가운데에 버리고 떠나거든요. 사막을 홀로 떠돌다가 탈진한 마크는 그대로 사망하고, 동료 말린 알루나에게 시신이 발견되어 피라미드 안으로 옮겨져 콘슈의 석상 발밑에 뉘이게 됩니다. 이때 콘슈의 아바타가 되어 살아난 마크는 콘슈의 뜻대로 복수의 주먹이 되어 슈퍼히어로로 활동한다는 설정이었어요. 초승달 모양의 모래궤적이 사막을 연상시키고, 덩그러니 찍힌 발자국 하나만으로 최초의 오리진을 연상시키는 것 같지 않나요? 이런 제가 너무 과몰입 오타쿠 같나요? (눈물 줄줄 나고 있음)

문나이트는 여러번 볼 수록 감상이 달라지고 새로운 게 보인다고 하기에, 저는 처음 볼 때는 한국어 자막으로 시청하고, 2회차로 볼 때는 영어 자막으로 시청했습니다. 이 장면은 한자막에선 "거스야 지느러미 하나로 고생이 많다" 였는데 원어로는 "잘잤니 거스, 나의 반쪽 지느러미 멋쟁아." 정도의 뜻이더군요. 한자막의 번역이 잘못됐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다만 영자막을 본 순간 띠용하고 떠오른 하나의 가능성이 있었어요. "사실 이 금붕어는 우리 주인공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라고요.


초반만 하더라도 마크 스펜서라는 이중 자아의 흔적은 전혀 없었고, 그래서 반쪽짜리 지느러미의 금붕어 거스=반쪽짜리 자아의 불완전한 인간 스티븐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게 아닐까 싶었어요. 곧 마크로 활동하는 시간에 예기치 않게 스티븐이 깨어나고, 이삼일 동안 엄청난 모험을 한 끝에, 그동안 금붕어 거스가 죽거나 병들었거나 하는 사태가 발생한 탓에 마크가 펫샵에서 지느러미 두개를 모두 달고있는 멀쩡한 금붕어를 사서 수조에 넣어놓았다고 하지요. 이렇듯 스티븐이 이상징후를 인식하자마자, 겪었던 모험이 꿈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자 마자, 마크라는 또 다른 자아의 존재 가능성을 생각하자 마자 금붕어가 하나가 아닌 두개의 지느러미를 갖게 됐다는 게 저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중자아의 존재가 표면적으로 드러났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준 게 아닐지~!! 이렇게 보면 또 한국어자막이 정말 잘 번역됐다고 생각해요. "스티븐아 정말 고생이 많다" (진짜 고생 많이 할 예정.) 그 왜, 엄청난 모험들이 단순한 꿈이라고 생각하고는 "물고기는 어떤 꿈을 꿀까"라고 중얼거린 스티븐의 말이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물고기는 스티븐이고, 그건 꿈이 아니니까요.


1. 전화 통화를 하는 엄마: 상대편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 일방적인 음성메시지나 다름없이 보임

2. 아파트 문앞을 막아선 빗자루 아저씨: 스티븐의 말을 아예 무시함

3. 피라미드 모형에 껌을 넣던 학생: "죽어서 이집트 천국에 못 가서 서운했어요?" 같은 이상한 말을 함

4. 박물관 직원 상사 도나: 스티븐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않고 시종일관 무시하는 태도를 보임

5. 박물관 직원 동료 딜런: 스티븐과 데이트 약속을 잡았다고 주장하지만 스티븐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 이후 일방적으로 절교당함.

6. 박물관 경비 동료 J.B.: 스티븐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않고 눈도 맞추지 않고 휴대폰만 쳐다봄

7. 거리 퍼포먼스 하는 동상 할아버지: 역할에 충실하게 아무런 대답도 눈짓도 하지 않고 듣기만 함

(한편 3번 학생의 말은 원작의 오리진과 같이 한번 사망했다가 콘슈의 힘으로 이승으로 부활한 마크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요.)


또 하나 재밌는 점은, 모든 게 다 평범해보이는 첫번째 하루에서 스티븐과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거예요. 한두 사람이면 몰라도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스티븐과의 대화를 거부하거나 무시하거나 가볍게 여길 수 있을까요? 이건 스티븐이 '실존하는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는 일종의 암시였지 않았을까 생각해봐요. 스티븐의 시점으로 드라마는 시작했지만, 결국 본래 이 몸의 주인은 마크 스펜서이고, 스티븐은 어디까지나 거기서 떨어져 나온 파편인 것은 (코믹스 팬의 시점에서는) 분명하니까요. 다만 드라마의 스티븐은 계속해서 "이 몸은 내꺼야, 당장 내 몸을 돌려줘!" 라고 말하기 때문에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아리송한 부분이 있기는 해도요.

[깨어있기 팟캐스트] 지점에 오면 또 재밌는 상상을 하게 만듭니다. 주인공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킬 시점, '평범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에서는 사각 큐브가 말끔하게 완성된 상태로 포커싱 되어 있어요. 이제 하루가 끝나고 침대에 누워서, 좀처럼 자기 싫은 모양인지 팟캐스트를 들으며 큐브 퍼즐을 만지작거리고 책을 읽으며 이집트에 대해 공부를 하고... 팟캐스트의 제안에 충실하게 따릅니다. 이때의 퍼즐은 당연히 뒤죽박죽이지요. 그리고 뒤죽박죽 퍼즐을 카메라쪽으로 휙 던지자마자 쿵! 모험이 시작되는 거 아니겠어요. 큐브 퍼즐로 시작되는 주인공의 일상과 비일상.

[깨어있기 팟캐스트]도 참 의미심장해요. 이 팟캐스트는 일정 시간(정확히는 최소 5시간) 깨어있어야만이 진정한 나 자신의 모습으로 활동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게 마크와 스티븐이 신체의 주도권을 놓고 대립하는 구조를 생각하면 엄청 잘 어울린단 말이죠. "진정한 나 자신(your natural self)"이란 누구일까요? 마크일까요, 스티븐일까요?


팟캐스트에서 권유하는 두 가지 방법, 퍼즐과 독서는 단순히 이 장면뿐만 아니라 스티븐이 앞으로 할/전부터 해왔던 행동과도 밀접합니다. 퍼즐이라는 것은 표준대국어사전에 의하면 '풀면서 지적 만족을 얻도록 만든 알아맞히기 놀이'라고 하는데요. 포인트는 지적 만족과 알아맞히기라는 부분이지요. 스티븐은 이상징후를 느끼고는 그 원인과 정답을 찾아 집안을 뒤지고, 낯선 휴대폰에 전원을 연결하고, 창고를 찾아다니며 진실을 알아맞히게 됩니다. 자신이 이중인격이고, 마크라는 또다른 자아가 있으며, 그에게 신체를 넘기면 무엇인가 일이 벌어진다고 말이에요. 독서 역시 2화 라일라와 만난 뒤로 돋보이게 되었습니다. 스티븐이 읽던 책은 마크의 아내인 라일라가 좋아하는 프랑스 시집과 이집트 문화 서적이었어요. 어쩌면 마크가 아내를 바라는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스티븐에게 흘러든 건 아닐까, 영향을 받은 건 아닐까 그런 망상의 나래를 펼쳐보고요 (우호호) 하고 싶은 말은, [깨어있기 팟캐스트]에서 제안한 방식의 모두가 (코믹스 팬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 "진정한 나 자신"인 마크 스펙터로 연결되고 있다는 거예요. 아, 이런거 너무 좋다 진짜.


날짜를 착각하고 데이트에 퇴짜맞은 스티븐은 (사실 서로를 퇴짜맞힌 거나 다름없지요) 비건인데도 스테이크를 주문해 먹습니다. 저는 이게 처음에 여자한테 차여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라서 자포자기로 못 먹을 음식을 시켜 먹은 걸까 싶었는데, 두번째로 보니까 아니더라고요. 내가 아는 날짜가 아니고, 내가 아는 요일이 아니고, 내가 아는 현실이 아니라는 불안과 공포 때문에, 너무나도 혼란스럽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했어요. 꿈이라고 생각했던 게 현실이었구나 라는 자각. 굽기가 어느정도인지 시키는 방법도 모르는 비건이 스테이크를 시키게 만드는 사건이지요.

누군가 박물관에 강아지를 놓고 간줄 알고 찾으러 깊이 들어가는 스티븐, 그리고 거울 속에서 화면 가까이 아웃포커싱한 괴물 쪽을 바라보며 재빨리 위험을 알아채고 경계하는 마크. 이놈의 거울 연출 너무 좋단 말입니다 (책상 꽝꽝)

2화에 이르러서는 스티븐의 출근 장면이 1화랑은 사뭇 달라요. 말그대로 위아래가 뒤집힌 천번지복의 사태. 스티븐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혼란스러운 사태예요. "스티븐의 세계가 완전히 뒤집혀버렸다, 평범하게 출퇴근하고 살던 현대인의 일상이 송두리째 달라져버렸다"라는 의미로 와닿네요. 화장실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은 범인으로 빼도박도 못하게 찍힌 스티븐은 당연한 수순으로 직장에서 짤리게 되는데, 이때 스티븐이라는 명찰을 반납하는 장면이 의미심장합니다. 이렇게까지 줌인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나? 그럴 필요가 있어요. 2화 마지막에 마크에게 몸을 넘겨주고 스티븐이라는 신체의 이름을 포기하게 되니까요. 나는 이런 수미상관 구조에 정말 약하다----!

2화의 제목은 엘리스런을 좋아하고, 셸비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장면에서 꽤액 팬걸링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모 언론은 "문나이트 드라마가 코믹스에서 가장 멋진(cool) 문나이트 코스튬을 우스갯거리로 만들었다" 라는 식으로 제목을 달아서 클릭베이트를 걸어놓더군요. 저는 이런 코메디스러운 해석도 좋았어요. 일반인인 스티븐에게 슈트라고 한다면 당연히 쓰리피스 정장 아니겠어요. 콘슈가 슈트를 소환해! 라일라가 슈트를 입어! 라고 다그쳐봤자, 일반인에게는 슈퍼히어로의 코스튬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구요! 이게 3화에서도 계속 쓰여서 더욱 인상적이었고요. 스티븐의 맹꽁한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폭력을 싫어하는 미스터 나이트. 원작과는 정반대의 해석인데 이것도 아주 좋아요. 드라마만의 재해석, 이런 재해석은 그다지 거부감이 없지요. 원작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느껴지니까요. 비록 코메디 설정으로 썼어도 드라마 고유의 스티븐 성격에 어우러져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셸비는 자신의 디자인이 드라마화 된 것을 보고 기뻐했을까요? 적어도 저는 기뻤어요.


3화에 대한 이야기는 다소 짧은 편인데, 제대로 깊이 관찰하며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3화가 더 남았는데, 어떤 내용이 진행될지 정말 기대돼요. 더 재밌게 보고 싶어서 친구들끼리 '다음화에 어떤 내용이 나올까' 라는 주제로 빙고를 만들어서 놀고 있는데요, 3화의 빙고 내용을 살짝 공개해봅니다. 꽤 많이 맞췄죠?! 1빙고도 나오지 못했지만요. 4화 빙고는 반드시 1줄을 내리라고 결심합니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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