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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민 Mar 15. 2024

[전통주 리뷰] 달콤한 매실 하이볼에 딱 좋은 매실원주

황매실 원액 100% 들어간 진짜 매실주


여러분은 매실주 혹은 매실술이라고 불리는 매취순, 매화수, 설중매 등을 마셔본 적이 있으신가요? 매실음료처럼 달콤한 맛에 정말 부담 없이 마시기 좋은 술들이죠. 그런데 사실 이 술들은 진짜 매실주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매실원액에 포도주를 섞은 술이거든요.



매실원주 특징

그런데 오늘 소개해 드릴 매실원주는 달라요. 매실원주는 다른 매실주와는 다르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황매실 원액 100%로 담근 술이에요.


더한주류 /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로 7길 28-13

매실원주를 만드는 곳은 서울 은평구에 있는 더한주류예요. 옛날부터 대표님의 집안에서는 매실 농사를 지었고, 그 매실들로 할머니께서 매실주를 담그셨다고 해요. 그렇게 대표님에게 매실주의 맛이란 곧 할머니께서 직접 담그신 매실주의 맛으로 자리 잡게 됐어요.



그러던 어느 날, 성인이 된 이후 한국에서 매실주라고 불리는 술들을 처음으로 마셨는데 할머니가 담갔던 매실주의 맛보다 훨씬 부족하다고 느꼈었대요. 반대로 일본에서 사 마신 매실술은 되레 할머니가 담갔던 매실주와 비슷하다는 걸 느꼈죠.



한국의 매실주와 일본의 매실주의 차이를 알게 된 이후부턴 왜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이 쌓여만 갔다고 해요. 그러다 결국 '한국에서도 진짜 매실주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라는 꿈을 갖고 지금의 매실주 회사, 더한주류를 차리게 됐다고 합니다.




향과 맛 → 달콤, 새콤, 쌉쌀

매실원주는 누가 뭐래도 매실주라고 할 만큼  달콤하고 약간은 새콤한 매실의 풍미를 갖고 있어요. 개인적으론 후미에서는 비릿한 해조류의 풍미도 느낄 수 있었어요. 강도가 은은한 편이라 그냥 넘어갈 수 있을 정도일 것 같으면서도 충분히 호불호가 생길 수 있는 특징이라고도 생각이 들었으니, 참고하시며 시음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다행히도 진득한 매실의 풍미는 어디 안 갑니다...




추천하는 시음

이번에도 시음은 총 13가지 방식으로 시음을 해봤고, 제 개인적인 입맛에 맞았던 것들을 뽑아봤어요!





[방식] 하이볼

전체적으로 맛이 동일하게 희석되어 맛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느낌이 없었어요. 매실의 풍미는 여전히 잘 살아 있어서 매실주를 마신다는 느낌은 잃지 않은 채 가볍게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잔] 위스키 잔

매실 향을 잘 모아주고, 매실원주의 풍미를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소주잔이었으면 매실원주 매력도 모르고 입에 털어 넣기 바빴을 듯...?




[온도] 차갑게

짜릿한 산미가 많이 살아나지만, 여전히 단맛과 쌉쌀한 맛이 뒤받쳐주고 있어서 밸런스 좋게 마실 수 있었어요.




[방식] 미즈와리

누군가는 밍밍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매실원주의 풍미가 사라진 것도 아니고... 좋게 보면 부드럽고 순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추천하지 않는 시음


반대로 추천하지 않는 시음 방법으로는 먼저 상온 이상의 온도로 맞춰 따뜻하게 마시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알코올 취가 많이 살아나거든요.



두 번째로는 매하게 무언가를 부어서 섞는 방식이에요. 매실원주는 달콤, 새콤, 쌉쌀함 등 각각의 맛이 강렬한 편이라, 하나 이상의 맛이 희석된다면 밸런스가 확 무너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무언가를 첨가하게 된다면, 술맛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충분히 넣는 것을 추천해요. 술의 절반 이상 정도? (개인적인 의견입니다ㅎㅎ) 이런 이유로 액체를 충분히 넣은 덕에 모든 맛을 동일한 비중으로 희석시켜 주는 하이볼 방식과 미즈와리가 괜찮았던 것 같아요. 




요즘 매실원주는 편의점과 대형 마트에서도 손쉽게 볼 수 있는데요. 진짜 매실주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한번 경험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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