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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용희 Apr 02. 2021

보통의 대화 - 김서윤님 편

이해와 공감 편

안녕하세요. 브런치 작가 신용희입니다.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올립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다양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그렇게 저는 보통의 대화라는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의 대화는 보통의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시작이라 저의 지인 분들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화의 주인공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중 이신 콘텐츠 아티스트 김서윤님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콘텐츠 아티스트 김서윤입니다, 현재 서울 상암동 근처에 서식하고 디자인, 일러스트, 그림책, 웹툰, 아트토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확장을 위해 3D툴을, 내면안정을 위해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습니다.



2, 요즘 최대 관심사가 있으신가요?


워낙 다양한 것들에 관심이 많고, 발 담그고 있지만 요즘에 집중하고 있는 작업은 그림책 작업입니다. 내면이라는 주제로 인간에 자아활동에 대한 그림책을 그리고 있어요.

이 작업을 하게 된 이유는 페르소나에 대해 알고 인정하게 되면서 나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해서였고, 라이프 코칭을 받으면서 자아원형에 가까워지기 위한 하나의 치유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인간다움이 무엇일까 인간답게 존엄성을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3, 무엇이 당신을 열정적이게 하나요?


지금까지 저를 열정적이게 했던 것은 물질적인 요인 즉, 돈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현재 사회가 돈이 아니면 무언가를 갖는 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돈이라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돈이 되는 일들 돈을 쫓아 끊임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산활동이 나를 만족시킬 수 없고 오히려 지치게 한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고, 돈이 아니어도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4, 당신에게 슬럼프란?


슬럼프라는 것이 예술가에게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었고, 1년에 몇 번씩도 그런 감정들이 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아무것도 하기 싫다던가, 이렇게 한다고 뭐가 달라질 것 인가 하는 생각 같은..? 극심한 슬럼프에 빠질때는 삶을 등지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죠.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야 하는 이유들을 찾았지만 그것만으로는 살아낼 힘이 완전히 채워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몇 년을 고심했던 혼자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평창에 15일정도 내려가서 살다가 왔는데요. 실제 생활을 할 때는 뭔가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혼자가 편하기도 하고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걸까 라는 불안감도 함께 했지만 15일이 지나고 서울로 다시 돌아왔을 때 저에 상태는 많이 바뀌어있더라고요. 무언가 하고 싶고, 배우고 싶고, 또 더 좋은 곳을 여행하고 싶은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정화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다시 시작 버튼을 누르게 됐습니다.  


5,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우선 가족들(엄마, 아빠,동생, 순둥이(멍멍이)), 그리고 나 자신입니다. 무엇을 줘도 바꾸지 않을 만한 소중한 사람들&멍멍이니까요.



6, 그렇다면 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제 자신을 찾는 과정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전에 제가 존경하는 분께 이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환경을 바꾸던지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그땐 그 이야기가 거시적으로 들렸었는데 제 마음이 진정되고나니 환경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항상 내가 주어진 환경에 대한 불평 들이 많았었는데, 그런것들을 하지 않게 됐다는 겁니다. 우리집이 어떤상황인지 가족들은 어떤지 등에 대한 불만들이 현저히 적어졌고, 관계도 좋아짐을 느낍니다. 현재에 감사 하려는 마음으로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7, 그럼 인생 혹은 삶이란 무엇일까요?


인생이나 삶은 끊임없이 나를 직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내가 왜 이런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나오는대로 행동하거나 말하는 것이 굉장히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누군가를 배려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 더 라고요.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 성찰하는 과정은 반드시 나를 위해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8, 본인이 생각하는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가 있나요?


자존감은 나를 인정하고 보듬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래야해, 저래야해, 이렇게 보여야해 저렇게 보여야해. 라는 잣대를 만들어 그 기준에 맞출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 난 이건 잘하지만 저건 못해. 그래도 괜찮아. 나는 어때도 괜찮아, 그 어떤 나도 괜찮아.라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에 비해 자존심은 자기 말고는 아무도 없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비난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 또한 필요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9, 나만의 필살기가 있다면 무엇이 있으신가요?


공감하는 능력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많은 사람들을 이해한다고 생각했고, 이해한다고 말해왔지만 혼자여행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나도 나 자신을 100% 이해할 수 없는데 누군가를 이해한다고 말해왔던 것에 대한 반성이 되더군요. 정말 나는 이해하고 있었던 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내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있었다면 난 쉽게 답변을 해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요. 그래서 이제는 이해라는 표현을 자제하려고 하고 있고, 이해가 아니라 전 공감을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 그 필살기를 무엇을 위해 쓰고 있으신가요?


감정을 컨트롤 하는 방법을 수련하고 있습니다. 제 스스로를 위한 것일 수 있겠네요. 이런 과정으로 제 주변에 사람들이 조금 편해지면 더 좋고요.


11, 당신의 꿈, 목표는 무엇인가요?


글쎄요..꿈이라 꿈이 꼭 있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질문들을 많이 받아왔는데 뭐랄까 꿈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사람처럼 푸쉬당하는 느낌? 들을 계속 느껴왔고 그것에 대답하기 위해 뭔가를 해왔던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꿈이 없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흘러가는데로 지내고 그 흐름에 맞춰 움직이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뭔가가 떠오르면 하고, 떠오르지 않으면 하지 않고, 내 마음에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12,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해주세요.


제가 작업하고 있는 그림책을 곧 출간 할텐데 만약 누군가가 사서 보게 된다면 조금은 자신을 가엽게 여기고, 스스로 안아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 그림책으로 당신의 작은 씨앗을 틔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서윤님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았습니다. 


덕분에 이해와 공감의 차이를 생각해 보게 되었고 깊이 있게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이 우리에겐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항상 무언가를 탐구하고 도전하는 김서윤님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내면의 성찰을 통해 성장하고 나아가 타인과의 공감을 찾고자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쪼개서 보면 각자이며, 개인이며,  하나의 개체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공존하는 이유는 단순히 같이 있다고 해서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진정한 공존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 관심이 모여 공존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시 한번 참여해 주신 김서윤님께 감사드립니다.   


김서윤님이 준비중인 작품의 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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