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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어른과 올드 패션드’

옛날 방식대로 만든 칵테일이라서 올드 패션드. 클래식 네버 다이.

‘좋은 어른과 닮은 좋은 올드 패션드’



여의도 요츠바의 배형철 바텐더님의 올드패션드


좋은 올드 패션드는 좋은 어른과 비슷합니다. 도통 찾아보기 힘들거든요. 허나 만나기만 한다면 인생에 큰 도움을 줍니다. 심신이 고통받을 때마다 마시면, 담백한 조언을 얻은 느낌이 들어요.



술, 설탕, 비터, 얼음. 이 간단한 재료로 갖가지 맛과 향을 내면서, 잰체하지 않습니다. 입 안에 껄끄러운 잔당감을 남기지도 않죠. 어깨 너머로 현실적이고 다정한 조언을 툭 던져두고 지나가는 좋은 상사나 선배 같습니다.



사회 속 좋은 어른을 만나기 어려운 것처럼, 달지도 않고 밍밍하지도 않고 복잡한 맛을 내는 올드 패션드는 귀합니다. 많이 주문해서 시도해보고, 좋은 올드 패션드를 내어주는 바텐더를 만나거든, 꼭 붙잡으세요. 수없이 많은 양의 위스키를 버려가며 그 작품을 만들어낸 장인이자 예술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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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올드 패션드는 담담히 일상에 힘을 보탭니다.

고된 날에 시켜보세요. 실패할 가능성이 높지만, 뭐 그렇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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