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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조한 글쓰기 Jun 18. 2022

욕망이 없어진다는 것

어디에서 재미를 찾아야 하는가?

요즘 고민이 있다. 그런데 주변 지인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생긴 부분이었다. 바로 '욕망'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여기서의 욕망은 '무엇을 하고 싶고, 얻고 싶다'는 욕구이다. 


어릴 적부터 필자는 먹는 것을 좋아했다. 메뉴 고르는 것이 즐겁고, 맛집을 고르는 것부터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맛집이 사라졌다. 그냥 무엇을 먹어도 큰 감흥이 없어진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예시에 불과하다. 쇼핑을 하는 것도, 무엇을 새롭게 배우는 것도 크게 욕심이 나지 않는다. 그저 하면 좋고, 안 해도 관계없는 심리적 평행선을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일상도 고요하다.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도하고 움직이지 않는다. 욕구가 없으니, 그만큼 활동 에너지도 줄었을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재미가 없다"로 연결된다.


혹자는 배부른 소리라고 치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주변 많은 사람이 겪는 것으로 보아, 비단 특이한 케이스는 아닌 것 같다. 40살을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불혹이라 했는데, 정말 신기하게 맞는 것 같다.


이렇게 일상이 반복되면서, 신체와 뇌에 자극이 줄어들었다. 원래 새로운 일과 환경에 노출돼야 시간도 늦게 가고 실제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은 시간이 매우 빠르게 흐른다.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만족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그러기엔 시간도 아깝고, 지루함이 크다. 혹시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느끼지 않는가? 그렇다면 마음 뛰는 일을 찾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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