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겁나남편 Feb 29. 2020

신천지라는 기업

욕심

코로나바이러스로 나라가 시끄럽다. 초기에 잡히는 듯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해 이제는 그 끝이 쉽게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 중심에 있는 신천지. 대부분의 미디어는 갑자기 신천지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스스로 신천지임을 숨기는 모습들, 다른 교회에 비난을 돌리기 위해 다른 교회로 향하는 부도덕한 행동들, 추수라는 이름의 포교 활동 위한 엄청난 노력들, 그리고 지역을 벗어난 엄청나게 높은 충성심과 긴밀한 연락망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종교집단이다.


그런데 이들은 과연 종교집단일까? 미디어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종교라기보다는 마치 하나의 기업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성과에 따라 보상이 철저한 다단계 회사.


신천지를 일반적인 종교보다 성과에 따라 보상이 철저한 기업으로, 신천지 신자들을 그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으로 바라본다면 그들의 이상한 행동은 조금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입사 후 기업의 인재상에 부합되도록 신입사원 연수와 같은 교육을 받고,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는 포교활동은 성과가 되며, 성과에 따라 그들은 보상을 받기에 추수라는 명칭을 쓰는 것이며, 부정적인 일인지 알지만 회사를 위해 부도덕한 일도 서슴지 않으며, 신천지임을 당당히 밝히지 못한다는 것은 알려지는 경우 포교 활동, 즉 성과를 내기 어려워지는 것이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결국 그들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투잡을 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 중에 신천지가 가장 나쁘게 생각되는 것은 그들도 그들의 종교활동이 부정하다는 것을 알지만 보상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능동적으로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정말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생각과 역시 무서운 것은 사람이라고 느껴지는 밤이다.


작가의 이전글 빌뉴스 프리워킹 투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