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신을 믿지 않고 영생을 믿지 않는 그 순간부터 인간은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것, 고통에서 태어나 삶의 고통에 내던져진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질서와 법을 찾아내는 일은 인간의 몫, 오직 인간만의 몫이다. 그리하여 신으로부터 버림받은 자들의 시대가, 사력을 다한 정당화의 모색이, 대상없는 향수가, 그리고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가슴을 찢는 물음, 즉 내 집처럼 마음 편한 곳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하고 자문하는 절실한 물음"이 시작된다. / 알베르 카뮈, 〈반항하는 인간〉p. 131
내가 찾는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 찾을 수 있긴 한 건가?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한다. 수 많은 조직에 몸 담으면서 늘 공통적으로 들었던 생각 하나. '진짜'가 아니다. 나에게 '진짜'는 '자기' 확신에 가까운 개념이다. 그러니까 시선을 밖에 두지 않고 내면에 두는 것. 내 집처럼 마음 편한 곳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일단 이곳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