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주언니 Feb 25. 2022

내 거야![39-50]

내 거야!를 외치며 심술궂은 표정을 짓는 아이가 있어요.

자기것을 나누지 않고 꽁꽁 싸매두려는 행동에 대한 책인가봐요.

넘 자기 생각만 하네요.

전 안그러는데~

앗, 아빠 이건 내 오리튜브라고요.

손대지 마세요!

엇 아빠 그건 내 오감놀이책이 잖아요.

이리 주세요.

엥 내 튤립 이것 못참죠.

내 딸랑인데?

아버지, 거 너무 한거 아니요.

나한테 사준거 잖소!

딸랑이는 이렇게 혼자서 쪽쪽 빨아줘야 제맛이죠!


책속에 친구들이 놀러 왔네요?

고럼 고럼 장난감 못 나눠 주지.

망가지면 어케요. 

나혼자 갖고 놀아야지 암.

친구들이 삐쳤나봐요 ㅎㅎ

그래도 내 장난감은 무사해요.

놀이터로 갔네?

쫒아가서 나만 탈수 있다고 말해요!

와 간식이다.

나 혼자 다 먹어버려요.

으헤헤 전 먹보거든요.

돌아서면 배고파요.

그런데 배탈이 나서 아파 혼자 누웠는데

친구들이 자기 장난감을 가져왔어요.

내 것도 나누어 줘야 하나요?

내 소중한 영어동요 버전 튤립이를 달라는 아빠.


음 넘 고민되요.

줄까 말까.

인간사 공수레 공수거, 법정스님의 무소유 같이

오늘 책에서 본 것처럼 내 욕심을 내려 놓아야 겠죠?

에잇 받으세요.

전 이기적인 아기가 아니라고요.

나눌줄 안다고요.

이렇게 버튼을 누르면 동요소리가 나와요.

네모 누르면 멈추고요. 

알겠죠?

그래도 아빠.

조금만 갖고 놀아요.

그거 ....... 내 거에요. 

매거진의 이전글 야생동물[38-5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