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무섭게 불어닥치던 질병 올림픽 은메달의 불명예를 뒤로 하고 대한민국이 코로나 19 감염자 세계 통계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지만 사회적 거리를 두지만 개학을 못 하고 있지만 재택근무를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산책을 하다가 오늘 꽃을 발견했습니다.
너무 예쁜 붉은빛에 눈이 멈춥니다.
질병에 꽁꽁 얼었던 마음이 녹아내립니다. 이 와중에도 봄은 오나 봅니다.
일을 하고 싶습니다. 건강을 염려하지 않는 환경에서요.
그리고 이 질병이 결국 끝나리라 믿습니다. 백신도 개발될 것이고 또 이번 기회에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겠죠.
일을 처음 시작하고 제일 힘들었던 것은 다른 사람들의 질타였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처음이라 서툴고 어색함에도 잘못만 꼭꼭 골라내는 얄미운 사람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어깨를 토닥거려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아마 이 토닥거려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지금 내가 사랑하는 이 일을 그만뒀을지도 있겠지요.
지금 대한민국은 온통 얄미운 사람들 천지 같습니다. 따가워서 조금만 움직여도 찔리고 그 시선에 얼어붙는 것 같습니다. 일을 그만둘 수 있었는데 이 상황은 그만둘 수 없어서 더 마음이 얼어붙나 봅니다.
코로나 19 사태 속 내 초년에 토닥거려주던 사람들을 찾습니다. 겨울 뒤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사람들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