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은빛 Mar 14. 2020

봄이 옵니다

코로나 19 속에서도 사계절은 돕니다.

 대한민국에 무섭게 불어닥치던 질병 올림픽 은메달의 명예를 뒤로 하고 대한민국이 코로나 19 감염자 세계 통계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지만 사회적 거리를 두지만 개학을 못 하고 있지만 재택근무를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산책을 하다가 오늘 꽃을 발견했습니다.

너무 예쁜 붉은빛에 눈이 멈춥니다.

질병에 꽁꽁 얼었던 마음이 녹아내립니다. 이 와중에도 봄은 오나 봅니다.


 일을 하고 싶습니다. 건강을 염려하지 않는 환경에서요.

그리고 이 질병이 결국 끝나리라 믿습니다. 백신도 개발될 것이고 또 이번 기회에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겠죠.


 일을 처음 시작하고 제일 힘들었던 것은 다른 사람들의 질타였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처음이라 서툴고 어색함에도 잘못만 꼭꼭 골라내는 얄미운 사람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어깨를 토닥거려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아마 이 토닥거려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지금 내가 사랑하는 이 일을 그만뒀을지도 있겠지요.


 지금 대한민국은 온통 얄미운 사람들 천지 같습니다. 따가워서 조금만 움직여도 찔리고 그 시선에 얼어붙는 것 같습니다. 일을 그만둘 수 있었는데 이 상황은 그만둘 수 없어서 더 마음이 얼어붙나 봅니다.


 코로나 19 사태 속 내 초년에 토닥거려주던 사람들을 찾습니다. 겨울 뒤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사람들을 찾습니다.


 그럼 곧 봄이 왔는지 느낄 수 있겠죠?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