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우석 소장 Feb 16. 2020

여덟 살의 꿈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새빨간 거짓말

사진 출처 : TBC


우리는 보통 아이가 공부를 잘 못 하면

아이에게 계속 기대와 미련을 버리지 못하다가

결국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공부를 못하면, 뭐라도 해야지.


부모의 이런 스펙 만능주의가

위와 같은 동시를 낳는다.


공부는 스펙을 쌓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공부는 자신의 결핍을 채우고,

꿈을 이루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자신의 내적 동기로 행복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동해야

공부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되고,

그 효율성과 결과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행복과 공부에 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가

하는 수 없이

다른 일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행복을 찾지 못하는 아이가

하는 수 없이

공부에라도 매달려야 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의 수많은 성공 사례가

우리나라 인구의 1/4도 안 되는

유대인들에게서 나오는 이유는


그들은 아이를 키울 때

아이만의 색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만의 색을 찾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사업가 마인드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퇴직금에 대출금까지 끌어모아 몰방했다가

대부분이 망해 나가는 그런 사업가가 아닌,


반드시

돈이 될 수밖에 없는 사업을 키우는

성공이 예정된 사업가가 된다.


만약 그들이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곳에 취직해서

자기 앞가림을 할 수 있는 아이를 키우는 것으로

육아의 방향성을 잡았다면


그들은 결코 그런 결과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이 말을 듣고 자랐다.


하지만, 부모가 되고 난 지금은

그 말을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들의

투정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과연 사실일까, 단지 생각일 뿐일까?


반대로 한번 생각해보자.


대학 입시에 목숨 걸고,

스펙 쌓는 것에 청춘을 몽땅 바친 우리는


그래서 행복한가?


지금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의 원인을

자신의 노력이나 의지의 부족

혹은 교육 시스템의 폐해 등

역부족인 상황으로 돌리든 어떻든


혹시 행복이라는 단어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신기루처럼 느껴지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인생의 대부분을 스펙 쌓기에 매달린 결과가

과연 언젠가 희망으로 가득 찰 거라는 확신은 있는가?


확신의 근거는 무엇인가?


만약 그토록 노력했음에도

여전히 행복이라는 단어가 멀게 느껴진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똑같은 생각을 강요하면서


좋은 학교에 가면 분명 행복할 수 있을 거야.


라고 하는 건,


나는 생전 먹어본 적도 없는 떡을 아이 입에 들이밀면서


분명 네 입맛에 딱 맞을 거야.

라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것과 같다.


만약 그것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아이는 결국 잡을 수 없는 신기루를 쫓는

지금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살게 될 것이다.


그것도,


전문가들도 감히 단정할 수 없는

4차 산업 혁명의 세상에서 말이다.


그것은 또 다른

하지만 결국 똑같은


Lost in Space.


유튜브 검색창에 '딸부자tv'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