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은 우리가 먹는 음식 속 탄수화물이 분해되어 생기는 포도당이 혈액 속에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속 세포와 혈관, 장기 전체에 서서히 손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혈당이 좀 높을 뿐인데요?” 하시지만,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염증과 손상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혈당이 높으면 우리 몸 안에서 생기는 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혈당이 높아지면 혈액이 끈적해집니다
이 끈적한 혈액이 모세혈관 속을 흐르면서 혈관 벽을 자극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건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모세혈관이 약해지고, 혈류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면서 세포들이 필요한 영양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혈당이 높을 때 피로감, 손발 저림, 시력 저하, 상처 회복 지연 같은 증상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특히 말초혈관이 손상되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신장이나 망막의 미세혈관이 무너지면 신증·망막병증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혈당이 높으면 반드시 함께 봐야 할 지표
보통 혈당 수치만으로는 실제 몸 상태를 다 알 수 없기에, 공복혈당·식후혈당과 함께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꼭 함께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것으로, 하루 이틀 식단으로는 속일 수 없는 ‘몸의 기록표’입니다
때문에 혈당이 자주 높으면 이 수치가 서서히 올라가며, 이는 이미 혈관 손상이 누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혈당이 높으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도 함께 올라가기 쉽다는 것입니다
즉, 혈관 속 지방 찌꺼기가 쌓이면서 혈류가 더 막히고, 결국 심혈관 질환 위험도 함께 높아집니다
혈당이 높으면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는 몸의 상태
한의학에서는 혈당 상승을 단순히 음식 때문이 아니라, 비(脾)의 기능 저하와 순환 장애로 봅니다
즉, 소화기능이 약해져 음식물이 제대로 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하고, 몸속에 담(痰)과 열(熱)이 쌓이면서 혈관과 조직이 손상되는 것이죠
이때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히 혈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비위 기능을 강화하여 에너지 대사를 도와주고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모세혈관을 회복시키며
체내 염증과 노폐물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몸의 순환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혈당도 안정되는 결과를 얻게 될 수 있습니다
혈당 높을수록 ‘이 두 가지’는 꼭 챙기세요
혈당이 높으면 밤에 자주 깨거나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수면 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다음 날 혈당을 더 올려버립니다
그렇기에 밤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최소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면 인체는 밤사이 혈당을 조절하고 손상된 혈관을 회복시킬 시간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식사 후 30분 이내, 15~30분 정도의 가벼운 걷기만으로도 혈당이 크게 떨어집니다
걷기 운동은 근육이 포도당을 직접 소비하게 만들어 혈당을 자연스럽게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하루 1시간 정도의 꾸준한 걷기는 모세혈관 강화와 혈류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혈당이 높으면 단순히 수치만 신경쓸 게 아니라, 혈관·순환·생활습관 전체를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당뇨는 단순히 “혈당 높은 병”이 아니라, 몸의 순환과 대사 균형이 무너진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기에 모세혈관 상태를 점검하고, 수면·식습관·운동 등을 함께 바로잡는다면 혈당 조절뿐 아니라 합병증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작은 생활습관 하나하나가 결국 혈당의 흐름을 바꾸고, 건강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오늘부터라도 내 몸의 신호에 조금 더 귀 기울여보세요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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