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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박학당식

2형당뇨증상
초기 신호 놓치지 마세요

by 이혜민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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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진료를 하다 보면 “혈당이 조금 높다고 들었어요”, “당뇨 전단계라는데 괜찮을까요?”라며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 중 상당수가 ‘2형당뇨’의 초기 신호를 이미 몸에서 느끼고 있지만,

단순 피로나 체질 변화로 오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2형당뇨증상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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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당뇨, 왜 생길까?



2형당뇨는 인슐린이 아예 부족해서 생기는 1형당뇨와 달리,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만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주된 원인입니다


즉, 인슐린은 나오는데 몸의 세포가 반응하지 않아,

혈당이 계속 높게 유지되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이런 인슐린 저항성은 주로 다음과 같은 요인으로 생깁니다


잦은 야식과 과식, 단 음식 섭취

운동 부족으로 인한 근육량 감소

스트레스, 불면, 과로

복부비만 또는 체중의 급격한 증가


이러한 생활습관들이 반복되면 췌장은 과로하게 되고,

결국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2형당뇨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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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나타나는 2형당뇨증상


2형당뇨의 무서운 점은, 처음엔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몸은 작은 신호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식사 후 유난히 피곤하거나, 머리가 멍하고 졸음이 쏟아진다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혈당이 불안정하면 뇌와 근육이 에너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쉽게 피로해집니다


▪️ 잦은 갈증과 소변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 신장은 과도한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분도 함께 빠져나가 갈증이 심해지고 소변 횟수가 늘어납니다


특히 밤에 여러 번 깨서 화장실을 가는 야간뇨가 있다면 꼭 체크해야 합니다


▪️ 체중 변화

식사는 그대로인데도 체중이 줄거나, 반대로 복부비만이 심해지는 경우

모두 2형당뇨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는 인슐린 기능 저하로 인해 에너지 대사가 불균형해지기 때문입니다


▪️ 시야 흐림, 손발 저림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말초혈관과 신경이 손상되어

시력 저하나 손발 저림, 감각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이미 혈당 조절이 상당히 무너진 상태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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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당뇨의 신체적 신호들


2형당뇨는 혈액뿐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인 변화들을 살펴보면,


피부 트러블, 가려움 : 당이 높아 세균과 곰팡이 감염이 쉬워집니다

상처가 더디게 낫는 경우 : 혈액순환과 면역 기능이 떨어져 상처 회복이 늦어집니다

발의 감각 둔화 : 말초신경 손상으로 인해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잦은 입마름, 구취 : 체내 수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며 구강 건조가 심해집니다


이처럼 2형당뇨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도, 신체 곳곳에 조용히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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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보는 2형당뇨


한의학에서는 2형당뇨를 단순히 ‘혈당이 높다’는 수치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대신 비위(脾胃), 신(腎), 간(肝)의 균형이 깨진 결과로 이해합니다


비위가 약한 경우 → 음식물의 소화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습담(濕痰)이 쌓이고 혈당 대사가 느려집니다

신장이 허한 경우 → 체액 순환이 나빠지고, 피로·무기력·야간뇨가 동반됩니다

간이 울체된 경우 →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혈당이 요동치고, 폭식이나 단음식 갈망이 심해집니다


따라서 한방치료는 단순히 혈당을 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몸 전체의 대사 균형을 회복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한약, 침, 뜸, 약침치료 등을 통해 순환을 개선하고,

비위 기능을 강화하여 스스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몸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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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관리법


2형당뇨증상은 조기에 잡으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다음과 같은 관리가 중요합니다


식사 조절 : 정제탄수화물(흰쌀, 설탕)을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기

규칙적인 운동 :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걷기나 가벼운 근력 운동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6~8시간 숙면, 명상이나 스트레칭으로 자율신경 안정

정기적 검사 : 공복혈당, 당화혈색소를 3~6개월마다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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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2형당뇨는 한 번 시작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부터 몸의 변화를 잘 관찰하고,

식습관과 생활을 바로잡는다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혹시 요즘 따라 유난히 피곤하고, 식후 졸음이 심하거나, 소변이 잦아졌다면

그건 단순한 일시적 피로가 아닌 2형당뇨증상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라도 무심히 넘기지 마시고, 몸의 균형을 되찾는 방향으로

조기에 관리하셔서 건강한 혈당 회복 이루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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