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영혼을 탐구하기
영혼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하고 이세상을 떠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직장생활과 먹고사는, 눈에 보이는 문제에만 매달려도 시간이 부족한 시대를 살면서, 어쩌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영혼이라는 세계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배부른 소리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삶이 저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원하는 방향과 정 반대의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무엇인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의 영혼과 밀접한 영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간 내면의 영혼을 무시하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영혼의 소리에 귀를 닫고, 무작정 먹고사는 일에만 몰두하게 될때, 영혼은 우리에게 계속 신호를 보내게 되고, 그래도 알아듣지 못할때는 육체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혼이 병들게 되면, 사람의 외적인 삶도 건강할수 없고 행복한 삶은 더군다나 기대할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조금씩이나마 사람의 영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혼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어떠한 정보를 얻는다는 것이 쉬운것은 아니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다 보니, 학문적인 접근을 하기 어렵고, 과학의 영역에서 다룰수 없기 때문에 많은 경우는 종교적인 접근이 더 많았습니다. 종교의 차원으로 들어가면, 종교적 배타성과 무지가 있을수 있기 때문에 지식을 습득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이라는 측면에서 접근을 하면서 다양한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을 참조하는 방법이 가장 접근하기 손쉬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심리학에서 불교의 명상등과 같은 요소들을 많이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독교는 영혼의 구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종교이고, 최근에 영혼의 돌봄에 대한 관심이 많이 부각되는 측면이 있어서 영혼에 대한 많은 책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일단 심리학을 기반으로 불교와 기독교의 내용을 참조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가족세우기에서도 The House of Soul 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강조를 많이 하고, Soul Work 라고 가족세우기 워크샵을 설명하기 때문에 영혼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심리학에서는 영혼의 존재를 믿지는 않습니다. 심리학도 과학의 영역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이라는 존재를 인정할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내면 아이라든지, Internal Family System 에서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인간 내면에 어떠한 존재(Parts)가 있다고 가정을 하고 심리치료를 하게 됩니다. 어린시절 트라우마 등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어린아이 상태로 남겨져 있는 내면아이라는 존재를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진행하기도 하고, 내면의 여러 존재(Parts)가 있어서 이러한 존재들과 대화를 하면서 심리치료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즉 과학으로는 설명할수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존재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존재들의 특성이 영혼의 존재와 연결이 될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의학계에서는 기본적으로 Cartesian Dualism 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 개념은 데카르트가 17세기에 주장한 개념으로 인간은 마음과 몸(영과 물질)이라는 이분법적인 존재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둘 사이에는 전혀 연결고리가 없는 완전하게 다른 세계의 존재라는 이야기를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개념으로 인해서 종교는 영혼과 마음의 영역을 관장하게 되고, 과학은 몸과 물질이라는 세계를 관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학적인 측면에서는 사람의 마음의 병을 몸의 호르몬 이상이나 몸의 기능적 이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외냐하면 육체의 세상은 영적 세상과 완벽하게 구분되어 있는 세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이야기 하는 것처럼, 스트레스는 마음의 영역인데, 이러한 마음영역의 문제가 몸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볼때, 마음과 몸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설명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시편은 영혼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시편을 쓴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통해서 영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즉 영혼이 몸과 감정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 관찰자는 언어를 통해서 영혼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시편 42편 5절)
이러한 시편의 기자는 불안한 감정을 통해서 영혼이 낙망하고 두려워 한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그 영혼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만큼 자신의 영혼의 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불안한 영혼의 문제를 영혼과의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즉 영혼의 존재를 항상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족세우기 (Family Constellation)에서는 영혼이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을 합니다. 즉 영혼이 하나의 단편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금까지 만났던 수많은 친구들과, 아이들, 가배우자, 형제, 그리고 부모, 조상들의 내면화된 에너지의 형태의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즉 영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 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인물들과 조상들을 종합적으로 알아야만 하고, 그 많은 존재들이 자신의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을 경우는 오늘날의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의 영혼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러한 영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관련된 에너지를 어떻게 조화된 상태로 잘 관리하느냐가 영혼을 돌보게 되는 방법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영혼을 돌아보는 것은 간단한 것이 아님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영혼에 대한 관심이 영혼을 돌보는 가장 첫 단계라는 것은 모두에게 공통적인 사항입니다. 여러분의 영혼은 건강하신가요? 앞으로 영혼에 대한 내용을 좀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