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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Apr 14. 2024

손에 쥔 것보다 머리에 든 것이 중요하다

Plato Won 作,서양배


주머니 속에 무엇이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무엇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독서를 통해 많은 지식을 담으려고 한다.

그러나 사유가 없는 독서는 오히려 독(毒)이 된다.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적당히 읽고 많이 사유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유한 것을 질문해 보고

질문한 것을  행동해 본 후 이를 점검하고,

이를 습관화하면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사유 없는 다독은 위험하다.


사유 없이 너무 많은 책을 읽으면 자기 생각은

없어지고 그 자리에  타인의 생각만 자리 잡게 된다.


이는 타인의 생각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결과를

낳아 주체적 의사결정을 방해한다.


많이 읽을수록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그만큼 줄어들기 마련이다.


독서를 많이 해서  자신의 생각은 없고

오히려 타인의 생각에 끌려다닌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생각해 보라.


콧물이 나왔는데 자신의 손수건으로 스스로

콧물을 닦지 못하고 매번 타인의 손수건을 빌려서

콧물을 닦아야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적당한 독서에 색이 많아지

자신 만의 생각이 형성되고 그것을 글로 쓰면

좋은 문장이 되는 것이다.

 

좋은 글쓰기는 적당한 독서에

많고 깊은 사색량으로 결정된다.


사색이 좋은 문장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인 것이다.


독서만으머릿속에 담은 지식은 남의 지식이자

죽은 지식이고, 독서에 사색을 버무려서 이를 글로

뱉어낸 지식이 진정한 자기 지식인 것이다.


좋은 글이란 화려한 글이 아니라 간명한 글이다.


그러려면 스스로 그 주제를 놓고 깊이 사색할 수

있어야 한다. 사색이 깊어지면 언어로 간명히

표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생각하고 생각해서 버리고 버리면 중요한 것이

이것저것 남는 것이 아니라 딱 한 가지만 남게 된다.

그것을 손글씨로 기록하면 좋은 글쓰기인 것이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글을 쓰는 것처럼 쉬운

일도 없다. 반대로 중요한 주제나 사상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쇼펜하우어는

글의 단순함, 소박함, 명료함을 중히 여겼던 철학자다.


저명한 지식인일수록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간명히

표현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복잡하고 장황하게

표현한다는 것은 그가 그 주제에 대해서 핵심을

비켜나 주변에서 주절거리고 있다는 방증일 뿐이다.


"단순함이 진리의 표상이자 천재의 특징이다."


쇼펜하우어는 사이비 철학자일수록 불확실하고

애매하며 다의적이고 장황하며 딱딱한 문체로

쓸데없이 길게 늘어놓는다고 했다.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셀럽들이 독서의 효능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독을 권장하고 있으나,

사유가 없는 다독은 성공의 동인(動因)이 아니라

성공을 방해하는 독(毒) 일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작가의 문장을 들어 올려 낮은 포복으로 그 속으로

들어가 작가의 의도를 곱씹어보고 자기 생각을

대입해 보는 재미가 의미 있는 독서다.


독서를 통해서 의미 있는 전진을 원한다면

생각이 닫힌 독서가 아닌 생각이 열린 독서여야 한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든 것이 더 중요한 시대다.


독서가 없는 사색은 공허하고

사색이 없는 독서는 맹목적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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