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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Apr 25. 2024

망치를 든 전복의 예술가 앤디 워홀은 또 다른 니체다

앤디 워홀 作

"
I am a deeply superficial person.

나는 깊숙하게 얄팍한 사람이다.

"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Andy Warhol)

이 자신을 스스로 평가한 말이다.


이율배반적인 말 같지만 동어반복,

원인과 결과가 똑 떨어지는 말이다.


"깊숙하게 사유하고 질문하면

군더더기는 다 사라지고 본질 하나만

얄팍하게 딱 남는다. 나는 그것을 작품에 담는다. "


맞든 틀리든 나는 이렇게 그의 말을 해석하고

그래서 그의 작품을 관심 있게 본다.


왜 관심 있게 보냐고?


앤디 워홀은 세상 사람들의 관점을 비트는 또 다른

철학자 니체이기 때문이다.


비틀어도 대충 비트는 것이 아니라

아주 무지막지하게 확 비틀어 통쾌함을  안긴다.


"모든 것은 스스로를 반복한다.

모든 것은  반복일 뿐인데, 사람들은 새로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놀랍다."


아니, 앤디 워홀이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사상'을

꿰뚫고 있다니.


앤디 워홀은 자신의 작품을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대량생산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그의 작업실도 공장을 뜻하는 'factory'라고 부른다.


실크스크린 기법이란 간단히 말하면

자신이 칠하고 싶은 부분은 비워두고 테두리는 남겨서

 위에 잉크를 덧칠하는 기법이다.


이 실크스크린은 제작과정이 매우 간단하고 간편해서 일단 판이 완성되면 단 시간에 수십 장을 찍어낼 수

있는 그림 기법이다.


앤디 워홀은 기존의 예술작품에 대한 정의를

망치를 들고 반발한 전복의 예술가다.


지금까지의 미술작품들이 가치를 인정받고

비싼 가격에 팔리는  이유는 그 그림이 세상에서 딱

한 점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작품이기 때문이었다.


작품이 딱 한 점 밖에 없고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소수의 사람만이 그 작품을

소장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대중들은 그 작품을

즐길 수 없었던 것이 예술시장이었다.


이에 앤디 워홀은 문제의식을 느끼고 반항한 것이다.


예술은 평범한 사람들도 즐겨야 한다.

그러려면 고급예술이 대중예술이 되어야 하고,

대중예술이 되기 위해서는 작품을 공장에서 제빵

찍어내듯 대량생산도 가능하게 해야 한다.


그 작품의 대상도 고매한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즐겨 찾는 것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것이 앤디 워홀이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작품을

만드는 이유였고, 작품의 주제를 일상에 늘려있는

캔, 깡통, 바나나, 캐네디, 마릴린 멀로 사진 같은

것들인 이유다.


앤디 워홀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일반 소모품처럼 반복적으로 대량생산

했는데, 세상사람들은 그 반복이 새롭다고 한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내 작품은 모든 것이 반복일 뿐인데,

세상사람들은 그것이 새롭다고 놀라워하는 것이

신기하다."라고 말한 앤디 워홀,


앤디 워홀은 스스로를 '세상의 거울'이라고

칭하며 그저 거울에 비친 세상을 찍어내는 기계가

되고자 했을 뿐인데도 그런 그의 작품은 오히려

수백 억에 거래되고 천억 원이 넘어가는 작품들도

있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니체 철학을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망치를 들고 세상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부수는

전복의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앤디 워홀의 작품에 관심이 가는 이유도

그가 예술세계가 가진 아집과 똥고집이었던

작품의 희소성, 전통적 가치를 깨부수었던 전복의

예술가이기 때문이다.


'어떤 것'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

앤디 워홀은  예술계의 니체, 망치를 든 전복의 예술가이다.


"나는 깊숙하게 얄팍한 사람이다."


앤디 워홀은 이 말을 통해 세상사람들에게

바라보는 대상과 하는 일에서 딱 하나만 남겨야 하는 중요한 본질이 무엇인지를 사유하고 질문해 보길

권한다.


그래서 깊고 얄팍한 것 딱 하나만 남긴다면

무엇일까?


지금 하는 본업에서 이 질문에 해답을 찾았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그대의 인생에도 쨍쨍한 볕이

들 것이니  사유하고 질문해 보길 권한다.


Plato Won


Plato Won 作,앤디 워홀이 바나나로 작품을 만든다면  나는 말린 고추로 ^^
앤디 워홀 曰  그저 반복할 뿐인데 새롭다니 놀랍다."  실제 그럴까해서 제주 가는 길에 반복적으로 앵글에 담아봤다.새로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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