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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명할수록 진리에 가깝다.

by Plato Won
임효 作
Photo by Plato Won,이 사진에 제목을 붙인다면?


중세 스콜라 철학자 오컴의 윌리엄이 제시한

<오컴의 면도날>이란 원칙이 있다.


1, 불필요한 가정을 하지 마라.

2. 가장 단순한 것이 옳을

가능성이 높다.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불필요한 가정들을

열거하면 복잡해지고, 복잡한 두 이론 중에는

단순한 이론이 옳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천동설보다는 지동설이 불필요한 가정도

필요 없고 단순하므로 지동설이 옳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동설에는 문제가 있다.


중세 시대 사람들의 인식은

우주의 중심은 지구이고, 지구의 중심은 로마이며, 로마의 중심은 바티칸이고, 바티칸의 중심은 교황이라는 논리를 믿었다. 지동설을 주장하면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시키는가의 문제가

남는다.


단순히 과학적으로 지동설이 맞다고 하기에는

신의 존재가 너무 깊숙이 사람들의 인식 속에

깔려있었다. 물론 오컴의도 철학자이기 이전에

수도사이니 더욱 그랬다.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로마 교황의 입지도

세워주며 지동설을 믿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던 오컴의는 한방에 생각을 정리한다.


신의 세계는 종교에 맡기고

현실의 세계는 이성과 과학으로 설명하는 거다.


신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는 전혀 별개의

세계이므로 서로 침해받거나 침해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오컴의 면도날>이다.


복잡하게 엉켜서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세계를 면도날로 단칼에 분리해 버린 것이다.


생각이 복잡하면

미로에 갇히는 법이다.


복잡할수록

본질을 기준으로 간명히 생각하면

그것이 해답이다.


Plato Won



※ 참고하셔요.


오컴의 면도날 글을 쓰고 보니

진작부터 생각한 바를 오컴의 면도날로 싹둑

잘라야겠네요.


주말과 명절연휴기간은 브런치 글의 발행을

쉬고 기존의 글들로 다시 사유하고 힐링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글을 발행하지

않아야지 했는데, 오랜 습관이 익어서 실천이

안 되었습니다. 이번참에 오컴의 면도날로

싹둑 자르겠습니다.


이번 추석명절연휴, 그리고 앞으로 주말은

브런치 글 발행이 없으니 참조하셔요.


구독자 여러분들,

추석명절연휴 싱그럽고 즐거운 힐링시간

보내셔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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