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이 왔다.
밤이 왔어. 내려가야지.
새가 말했다.
구름이 옷을 갈아 입은거야.
새가 말했다.
바람이 불었고, 가로등을 조금 일찍 알린 저녁.
먹구름이 왔다.
그 너머에 밤이 있다면,
그 너머에 낮이 있다면.
준비하는 이의 걸음이 조금은 달라질까.
매번 오는 밤에도 이리도 서투를까.
구름이 보이는건
아직 밤이 오지 않은거라고
속삭여 줄 이가 있다면 조금 달라졌을까.
먹구름이 갔다.
밤은 남았다.
+ 글/사진, 김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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