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삼일 프로젝트 Aug 31. 2015

먹구름


먹구름이 왔다.


밤이 왔어. 내려가야지.
새가 말했다.  


구름이 옷을 갈아 입은거야.
새가 말했다.


바람이 불었고, 가로등을 조금 일찍 알린 저녁.
먹구름이 왔다.


그 너머에 밤이 있다면,
그 너머에 낮이 있다면.
준비하는 이의 걸음이 조금은 달라질까.
매번 오는 밤에도 이리도 서투를까.


구름이 보이는건 
아직 밤이 오지 않은거라고
속삭여 줄 이가 있다면 조금 달라졌을까.


먹구름이 갔다.
밤은 남았다.



+ 글/사진, 김홍주




페이스북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 231프로젝트 페이스북


문의 및 원고는 메일로.
> 이메일 : 231@231.co.kr

매거진의 이전글 동네 주변을 걷기만 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