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삼일 프로젝트 Sep 20. 2015

묻지마 이삼일 _ 군산

어딘지 알려주지 않고 떠나는 여행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엔드류 메튜)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고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시작은 단순한 질문이었습니다. 



ⓒ 김홍주 / 후지필름 X-T10



여행에 필수적으로 사람과 시간, 장소가 중요 하지만, 

때론 어디로 떠나는지보다 

떠날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기도 합니다.


여행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모를 때, 

인터넷에 너무 정보가 많아서 오히려 혼란스러울 때, 

뜻밖의 장소를 만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을 때... 

그런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묻지마 이삼일'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갈 사람을 찾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1박 2일 동안  함께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알려주지 않고 떠난 지역은 

군산이었습니다.



ⓒ 김홍주 / 후지필름 X-T10



군산은 시간을 비켜간 작은 소도시의 매력이 담긴 곳입니다.

처음 와보시는 분도 계셨고,

예전에 온 적이 있다는 분도 계시더군요.


금요일 밤, 퇴근하고 터미널에서 혼자 고속버스를 타고 오신 분들은

길을 찾아 알려드린 숙소로 찾아오셨습니다.


터미널에서 만날 수도 있었지만, 낯선 도시에서 두리번 거리는

묘한 설렘과 호기심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 김홍주 / 후지필름 X-T10




모두가 숙소에 도착한 늦은 시각,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이 들려준 여행 이야기들로 금세 밤이 깊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조금은 친해진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짝을 이뤄 오가며

가을 군산을 만납니다.




ⓒ 김홍주 / 후지필름 X-T10




대구에서, 서울에서, 부천에서...
전국에서 사는 분들이 

군산 어느 작은 동네에서 만나 

마치 원래 알던 친구처럼 

낯선 동네를 오가는 기분은 어땠을까요?



ⓒ 김홍주 / 후지필름 X-T10




"군산 첫번째 방문에 기억할 인연이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 안모모님-


"잠깐 얘기 듣고 나눴지만 너무 좋았어요~~~!! 기회 되면 또 보고 싶네요!!"
- 최모모님-


"덕분에 즐거웠고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김모모님-







듣도 보도 못했던 이상한(?) 여행에 동참해서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마 언젠가 다시 군산을 가시게 되면 
예전 이상한 여행 때문에 군산에 왔노라고 기억하실 거예요.




ⓒ 박영호






페이스북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 231프로젝트 페이스북


문의 및 원고.
> 이메일 : 231@231.co.kr

매거진의 이전글 먹구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