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알려주지 않고 떠나는 여행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엔드류 메튜)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고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시작은 단순한 질문이었습니다.
여행에 필수적으로 사람과 시간, 장소가 중요 하지만,
때론 어디로 떠나는지보다
떠날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기도 합니다.
여행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모를 때,
인터넷에 너무 정보가 많아서 오히려 혼란스러울 때,
뜻밖의 장소를 만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을 때...
그런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묻지마 이삼일'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갈 사람을 찾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1박 2일 동안 함께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알려주지 않고 떠난 지역은
군산이었습니다.
군산은 시간을 비켜간 작은 소도시의 매력이 담긴 곳입니다.
처음 와보시는 분도 계셨고,
예전에 온 적이 있다는 분도 계시더군요.
금요일 밤, 퇴근하고 터미널에서 혼자 고속버스를 타고 오신 분들은
길을 찾아 알려드린 숙소로 찾아오셨습니다.
터미널에서 만날 수도 있었지만, 낯선 도시에서 두리번 거리는
묘한 설렘과 호기심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모두가 숙소에 도착한 늦은 시각,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이 들려준 여행 이야기들로 금세 밤이 깊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조금은 친해진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짝을 이뤄 오가며
가을 군산을 만납니다.
대구에서, 서울에서, 부천에서...
전국에서 사는 분들이
군산 어느 작은 동네에서 만나
마치 원래 알던 친구처럼
낯선 동네를 오가는 기분은 어땠을까요?
"군산 첫번째 방문에 기억할 인연이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 안모모님-
"잠깐 얘기 듣고 나눴지만 너무 좋았어요~~~!! 기회 되면 또 보고 싶네요!!"
- 최모모님-
"덕분에 즐거웠고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김모모님-
듣도 보도 못했던 이상한(?) 여행에 동참해서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마 언젠가 다시 군산을 가시게 되면
예전 이상한 여행 때문에 군산에 왔노라고 기억하실 거예요.
페이스북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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