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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시아의상인 May 30. 2022

업자에게 맡기느니 내가 한다. 창호 140만원.

(생초보의 좌충우돌 단독주택 셀프 리모델링 이야기)

* 요약

- 14개의 창문을 직접 시공했다. 창문 시공은 상, 하, 좌, 우, 수평, 수직만 기억하면 된다. 그리고 우레탄폼을 충분히 충진하고 실리콘을 듬뿍 발라주면 된다. 자재비는 140만 원이다.


첫 번째 집 수리 때 창호를 설치하면서 안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상한 시공업자를 만나는 바람에 창문 하나가 삐뚤고 우레탄폼 충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런 업자를 또 만나느니 차라리 내가 한다.

이 집은 총 12개의 창이 있다. 옛날 집이다 보니 대체로 창문은 작은 편이다. 철거를 하면서 넓힐 수 있는 곳은 넓혔는데도 여전히 작은 편이다. 아주 작은 창도 있기에 모든 창을 미닫이창으로 할 수는 없다.

세 가지 방식으로 창문을 시공할 계획이다. 미닫이 이중창 7개는 주문해서 시공, 가장 큰 고정창 1개도 주문해서 시공, 비교적 작은 고정창 4개는 유리만 주문해서 나무 프레임으로 시공할 것이다.

견적을 받아 보았다. 이번에는 LG는 제외하고 KCC, 영림, 그리고 또 하나가 있는데.. 기억이 안 난다. 가격은 130만 원에서 190만 원 정도의 견적을 받았다. 지난번 집은 KCC로 시공을 해보았으니 이번 집은 영림으로 선택했다.

영림창호에서 창문 7개와 고정창 1개를 24T 일그린 + 로이로 주문하였다. 창호 비용은 130만 원이다.

* 창문을 주문할 때 창틀 사이즈는 각각의 면에서 대략 1.5센티 정도 작게 주문했다. 1.5센티의 기준은 우레탄폼으로 충진 하기 좋은 간격이었다. 그리고 창 사이즈를 잴 때에는 4면을 모두 측정하는 게 좋다.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각선 길이도 측정해서 창틀 목공이 기울어져 있는지도 확인하면 좋다.

창문을 시공하기 전에 창틀 목공 작업을 미리 해 놓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수평수직이 중요하다. 창틀이 들어갈 곳은 평평해야 하기에 합판처럼 평평한 목재를 사용했다. 그리고 시공될 창문의 폭을 고려해서 창틀 목공을 해 놓으면 좋다. 내가 시공할 창틀 폭은 대략 24센티 정도였기에 창틀 폭 보다 크게 해 놓았다. 실력이 더 좋다면 단열재와 석고보드 두께까지 고려해서 창틀 목공을 해 놓으면 좋다.

나는 두 번 일하는 게 취미요. 했던 일 다시 하는 게 특기이기에 보완해가며 할 생각으로 대충 했다.

창문은 잘 도착했다. 하필이면 비 오는 날 도착해서 옮기면서 떨어트리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이제는 시공이다. 창틀을 껴보니 다행히 잘 맞는다. 약 1.5센티 두께의 고임목을 대 놓고 창틀을 올렸다. 앞, 뒤, 좌, 우, 수평, 수직을 맞춰 놓고 우레탄폼을 4면에 쏘았다. 우레탄폼은 부풀어 오르면 바깥으로 넘칠 것까지 생각해서 쏘았다.

우레탄폼 제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스펀지 정도로 굳은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 주는 방식이 있고 다 굳은 후 칼로 잘라내는 방법이 있다.

창문을 달 때에는 창문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떼 주면 좋다. 창문을 달아 놓고 떼려면 창문이 겹쳐지는 곳은 떼기가 힘들다.

미닫이 이중창 들은 작아서 시공이 쉬웠는데 고장창이 문제였다. 더 큰 문제는 고정창은 유리와 프레임이 따로따로 온다는 것이다. 미닫이 이중창은 유리와 창틀이 실리콘으로 작업 되어서 오는데 고정창은 그렇지 않다.

미닫이 이중창 들은 작아서 시공이 쉬웠는데 고장창이 문제였다. 더 큰 문제는 고정창은 유리와 프레임이 따로따로 온다는 것이다. 미닫이 이중창은 유리와 창틀이 실리콘으로 작업 되어서 오는데 고정창은 그렇지 않다.

와!!.. 창호 공장에서 고정창 조립 방법을 설명 들었는데 쉽지 않다. 그리고 창문 유리가 무겁다 보니 부랴부랴 아는 형님을 불렀다. 유리를 창틀에 넣고 실리콘을 쐈다. 그리고 반대편도 실리콘을 쏘았다. 이렇게 하는 데만 이틀이 걸렸다. 실리콘이 말라야 해서 기다려야만 했다. 그리고 고정창을 시공했다. 와!! 무겁다.


이제 창문이 4 곳이 남았다. 유리 공장에 가서 로이 유리로 주문했다. 배송료는 4만 원이라고 한다. 유리 가격을 보니 7만 원 정돈데 4만 원이 배송료라면 배보다 배꼽이다. 덥고자는 이불을 감아서 차로 실어 날랐다. 모든 건 비용이다.

목재를 이용해 프레임을 만들어서 시공했다. 바깥쪽은 비에 썩지 않도록 페인트와 실리콘으로 작업해 놓았다. 실리콘 시공 실력이 엉망이라 자세히 보면 티가 난다. 그래도 비는 새지 않는다. 14개의 창문은 완성되었다. 이제 비가 들이쳐도 걱정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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