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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안 들었습니다

by 말쿡 은영

'마음만은 20대인데..'라고 말할 때는 몸이 맘처럼 잘 움직이지 않거나 두뇌 회전이 예전만 못할 때이겠지요.


그런데 때때로 이렇게도 생각합니다.


나이 먹은 만큼 제대로 마음이 자라지 않았다고요.

인생의 과제들은 점점 어렵게 다가옵니다. 하나를 해결하기도 전에 다른 과제가 밀려 들어오고, 하나의 과제와 얽혀 있는 고려 사항들도 더 복잡합니다. 참 감당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감정을 추스르기도 어려워지고 모르겠다는 생각만 반복합니다.


해결 못하는 과제들이 점차 쌓여가면서 나잇값을 못한단 생각이 듭니다..


하... 언제 제대로 자라서 내 나름의 몫을 멋지게 해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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