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환경이 비슷한 사람이 좋다. - 끼리끼리 연인들
만나는 사람들을 잘 살펴보면 이상하게도 자기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잘 만난다. 외모가 비슷한 사람, 환경이 비슷한 사람, 취미가 비슷한 사람 등 뭔가 공통분모가 있다. 심지어 상처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기도 한다. 이혼가정의 자녀로 자랐다거나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다거나 학창 시절 왕따 경험 등 공통분모가 있다는 것은 공통의 화제가 있다는 말과 같다. 첫 만남에서 공통점을 찾아내기 위해 애를 쓰는 커플들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좋은 궁합, 성공하는 결혼생활의 조건이 3가지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 하나가 '성장환경이 비슷함'이다. 교사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 사람은 같은 교사 부모 슬하에서 자란 사람과 대화 재료가 풍성해진다. 문화가 거의 비슷하니 마음도 편하다. 억지로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가 된다. 오래 사귀지 않았는데도 이미 오래된 사이 같다. 그 부모님들도 대화가 잘 통한다.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친척 같고 친구 같은 가족들의 소통력이 갖춰진 건 굉장히 두 연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요소이다.
말이 통하는 해바라기들의 소리가 들리나요?
소위 결혼을 잘했다고 주장하는 결혼들은 대부분 기우는 결혼이다. 한쪽이 좀 부족한 데 상대에게 픽업되어 횡재한 느낌이 든다면 '평형의 원리'를 위배한 대가를 치른다. 좀 부족하다고 느끼는 쪽에서 심리적인 부적절함을 의심과 분노로 발산하기 쉽다.
"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까 분명 바람을 피울 거야!"
"저런 미모를 가졌으니 분명 직장에서 대시하는 이성들이 있을 거야."
말이 통해야 살지
이러니 거의 평평한 기울기로 만나야 무난한 결혼 생활이 유지된다. 가장 결혼 저울의 평평함이 요구되는 것이 바로 문화적인 면이다. 생활방식이 비슷하고 언어가 비슷하고 종교가 비슷하다면 매우 바람직한 대화 동무를 만난 셈이다. 말이 통해야 살지, 다 좋은 데 말이 안 통하면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