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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크에옴 Sep 14. 2018

요즘 페이스북에서 잘 터지는
음식 콘텐츠 유형 3

즐거운 퇴근길, 습관처럼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을 들어가면 어김없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녀석들이 있다. 맛집과 음식들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바로 그것. 평소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장소를 찾기 위해 이런 저런 페이지를 구독하다보니 어느 샌가 이런 류의 콘텐츠들이 내 피드를 점령해 버렸다.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부터 다양한 맛집을 소개하는 카드뉴스까지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늘 보아왔던 비슷한 형식의 콘텐츠들을 아무 생각없이 보고있던 중 갑자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왜 어떤 음식콘텐츠는 반응이 잘 나오는데 어떤 콘텐츠는 차갑게 외면을 당하고 있을까? 단순히 재미가 없기 때문일까? 그렇다기엔 반응은 별로 없지만 의외로 잘 만들어진 양질의 콘텐츠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나는 결국 콘텐츠 흥행에는 퀄리티를 제외한 어떤 흥행 방정식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특히 콘텐츠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형식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과연 콘텐츠의 형식과 유저들의 반응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을까? 요즘 잘 터지는 페이스북 콘텐츠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카드뉴스 (feat. 영상 썸네일)


왼쪽 상단의 썸네일을 gif형식의 영상으로 만들어서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 시작적인 집중력이 더 높다.


카드뉴스는 아직 죽지 않았다. 달라지는 환경에 맞춰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을 뿐. 지난 몇 년간 비슷한 디자인, 비슷한 컨셉의 카드뉴스들이 양산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이러한 형태의 콘텐츠에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한 연유로 SNS 콘텐츠 마케팅의 헤게모니는 카드뉴스에서 동영상으로 상당부분 옮겨간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뉴스는 여전히 강력한 홍보콘텐츠 유형 중 하나이다. 카드뉴스는 재생시간 내내 집중해야 하는 영상과 달리 중요한 내용만 빠르게 훑고 넘길 수 있는 점에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콘텐츠 제작자의 입장에서도 영상에 비해 훨씬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런 카드뉴스가 갖는 여러 가지 이점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카드뉴스는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영상 썸네일 + 카드뉴스 형태의 콘텐츠를 가장 많이 올리고 있는 페이지 '20대 뭐하지?'

최근에는 영상과 카드뉴스를 결합한 형태의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지로만 구성되어 있는 평범한 카드뉴스들과는 달리 역동적인 클립영상을 표지로 활용함으로써 보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콘텐츠가 되었다. 다른 콘텐츠와 확연히 구분되는 지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근데 재밌는 것은 페이스북은 원래 영상과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이러한 콘텐츠를 올릴 수 없으며 약간의 편법이 필요하다. 영상썸네일 카드뉴스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하단 링크 클릭! 


클릭 >> 페이스북에 영상과 사진을 같이 올리는 방법





2. 먹는 방송 (aka. 먹방)


페북스타 손새벽, 독특한 외모와 먹방 실력? 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위 사진은 요즘 10대 후반 20대 초반 연령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페북스타 손새벽의 먹방을 캡쳐한 것이다. 이 사람이 운영하고 있는 먹는 즐거움이라는 페이지는 팔로워가 거의 3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특이한 외모의 소유자가 복스럽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군침을 흘리면서 손은 이미 주문버튼을 클릭하게 된다. 


먹방계의 1인자 벤쯔의 구독자는 거의 270만명에 육박하며(2018년 8월 기준) 조회수는 영상 당 50만을 훌쩍 뛰어 넘는다.


궁극의 네이티브 애드: 먹방

먹방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편안함을 준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졌다고 볼 수이다.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어떠한 인지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도 없다. 그냥 크리에이터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장면을 넋놓고 시청하기만 하면 된다. 또한 먹방이 정말 효과적인 홍보콘텐츠가 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청자들에게 주는 거부감이 적기 때문이다. 그 영상이 설령 홍보용으로 제작된 것이라 할 지라도 사람들은 군말없이 시청한다. 내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가 먹어주기만 한다면 그것이 광고일지라도 개의치 않는것이다. 그리고 크리에이터가 매번 음식을 해먹을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어쩔 수 없이 시중에 판매되는 음식을 먹을 수 밖에 없다는 상황도 한 몫 한다. 이것이 먹방이 음식을 홍보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수단이 된 비결이다. 





3. 닥치고...그냥 음식 찍은 영상...


음식영상의 대가, '오늘 뭐먹지' 페이지에 올라오는 음식 영상 콘텐츠들


사실 음식관련 콘텐츠는 사실... 그냥 음식을 다양한 각도에서 먹음직스럽게 촬영한 콘텐츠가 가장 반응이 좋다. 굳이 사람얼굴이나 먹는 모습이 나오지 않아도 좋다. 치즈가 쭈-욱 늘어지는 모습, 오믈렛이 반으로 갈라지면서 계란노른자가 터지는 모습, 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는 모습들을 좋은 화질의 카메라로 촬영하면 장땡이다. 같은 음식이라도 촬영 기술, 연출에 따라서 콘텐츠의 퀄리티가 달라진다. 음식이 정말 맛있어보이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진짜 말이 필요 없다. 음식홍보, 잘찍은 음식영상이 다했어~





지금까지 최근 페이스북에서 가장 hot한 음식 콘텐츠 유형을 살펴보았다. 조사하면서 느끼는건 확실히 음식 콘텐츠 유형에도 트렌드가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을 많이 이끌어내고 싶다면 이러한 성공방정식대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내용이 아무리 좋다라고 그것을 담고 있는 그릇인 '형식'이 올드하면 사람들은 절대 주목하지 않는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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